Page 6 - 박삼영 초대전 2. 23 – 3. 6 세종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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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 이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유토피아적 세계관
< 미술평론가, 김선태 교수 서평 中 >
“박삼영 화가의 화면은 무수히 많은 면으로 나눠지고 물결처럼 넘실대거나 미풍에 휘날리듯이 동적인 느낌
이 강하다. 모티브 개개의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한 생명의 신비와 마주하는 공존과 상관관계를 유지하면서
유기적 상호성과 복잡하게 얽힌 천착되는 관계의 도상에 주목한다.” 또한 ‘여기에 면과 점, 직선과 곡선, 가
벼움과 무거움, 구상과 추상처럼 서로 상반된 조형요소가 적절히 혼합되어 화면의 깊이를 더해준다.”
▶ 열정과 작품성이 탁월한 한국 현대 미술사의 여백을 채우는 작가
< 전주미술관장 김완기 서평 中 >
작가는 홍익대에서 수학하며 천경자, 김기창, 김환기로부터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르를 넘나들며 당시 근대
미술의 맥을 이었던 대표적인 스승들에게 지도를 받았다. 196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입선작품 홍적기
77을 통해 데뷔한 그 해 가을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선평란에서는 “박삼영의 작품이 장 중 가장 으뜸감”이
라는 선평이 실린 바 있다. 국내에서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86년 미국 LA로 건
너가, 26년간 미국에서의 작품 활동을 마무리하고 2012년 귀국하였다.
박삼영의 작업은 한국적인 소재들과 Adam&Eve 시리즈로 크게 구분된다. 분석적 큐비즘을 연상케 하는 면
분할과 화면 구성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여기에 면의 점증적인 변화와 분할, 직선과 곡선, 가벼움
과 무거움, 구상과 추상처럼 서로 상반된 조형요소가 적절히 혼합되어 화면의 깊이를 더해줌은 물론 박삼영
특유의 재미있고 정감있는 내러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작품의 소재는 재료에 있어 동·서양의 벽을 허
물며 양식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확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회화 양식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자기 세계를 단단하게 완성시켰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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