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샘가2025.3-4
P. 167

아내의 말만 믿은 주인은 요셉을 감옥에 가둡니다. 하지만 주어진 삶에 온 힘을 다
            하는 요셉은 여전히 성실했고, 그의 삶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16-20) 주인의 아내는 남편에게 겉옷
            을 증거품으로 내놓으면서 강간을 위한 겁탈이라는 거짓말 소설로 남편을 설득합
            니다. 주인은 요셉의 인품이나, 평소 아내의 품행이나 요셉을 향한 마음도 간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격노하여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죄수는 본래 주인의 소유이니 마음만 먹으면 처형
            하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려두고 감옥에 가둡니다. 여기에서 기
            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셨던 요셉의 꿈입니다. 왕의 감옥은 오히려 왕궁
            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요셉은 모른다는 것이며 우리네 인생도 한 치 앞을 모른다
            는 것입니다.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21-23) 본 단락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
            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라는 언급은 요셉이 이번 시험도 이겨내고 있다는 의미입
            니다. 요셉의 편에서 보면 억울함, 분노, 절망을 품고 왕궁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갈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
            심을 의심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래서 감옥에서도 죄수 요셉
            은 조화롭고 평화롭게, 그리고 영민하고 지혜롭게 행동합니다. 이에 요셉의 신상 경
            력을 가만히 살펴본 간수장도 요셉의 억울함을 간파했을 것이며 그가 재무, 인사,
            경영의 전문가라는 점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옥의 죄수들을 관리하는 것과
            제반 사무 모두를 그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요셉의 손에 맡긴 것은 무엇이든지 살펴
            보지 아니하고 그대로 믿고 처리하게 합니다. 이는 요셉이 하나님 앞과 사람 앞, 그
            리고 자신 앞에 성실하며 직무의 능력에서 탁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간수장에게 요셉이 발견된 시기와 요셉을 발견한 혜안, 그리고 요셉
            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을 갖게 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인자하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감옥이라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범사에 형통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지옥 같은 감옥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까? 어떤 면에서 여전히 하
            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습니까? 여전히 당신이 취하고 있는 삶의 태도, 성실성은 무
            엇입니까?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범사에 감사하라’입니다. ‘범사’의 의미
             는 모든 일들을 뜻하는 말로 시간과 함께하는 모든 만남과 일, 인위적인 관계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
             을 말합니다. 비록 삶이 힘겨울지라도 강해질 수 있는 까닭은 하나님이 나에게 에너지를 공급하시기 때
             문입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할 때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모든 일
             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이끌리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165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