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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두 관원장의 옥중 만남은 꿈의 해석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만남을 위해 사
            건을 만드시고 만남의 장소로 모두를 이끄시는 이, 꿈을 꾸게 하고 해석을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과 요셉의 해석(9-15)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은 포도나무에서 난 포
            도즙을 바로의 손에 드린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이 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세 가지의 싹을 사흘이라 보고, 사흘 안에 바로가 술 맡은 관원장을 회복시킨다는
            것입니다(13). 머리를 든다는 것은 사면과 복권 및 은혜받는다는 뜻으로 히브리인들
            의 관용적 표현입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에게 해몽대로 되면 자신의 억울한 사
            정을 왕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떡 굽는 관원장의 꿈과 요셉의 해석(16-19)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은 자신의 머리에 있
            던 떡을 새들이 먹는 꿈입니다. 요셉은 이 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역시 세 광
            주리를 사흘이라 보고, 사흘 안에 바로가 떡 굽는 관원장을 나무에 달게 되어 새들
            이 머리를 쪼아 먹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머리를 들고 나무에 다는 것은 처형당한
            죄수의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나무 기둥에 붙들어 매어두어 죽음에 수치를 더하는
            극형의 집행 방법입니다.

              해석대로 되다(20-22) 제 삼일 후 바로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꿈의 해석이 성취
            되는 날입니다. 바로의 신하들이 모인 잔치 자리에 감옥에 있던 두 관원장도 참여하
            게 됩니다. 이때 죄수들이 왕의 특별 사면을 받기도 하고 처형을 당하기도 합니다.
            요셉의 명쾌한 꿈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었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
            을 당하였습니다. 구약의 눈에 보이는 사건은 신약의 영적원리를 대변합니다. 하나
            님께서 예비하신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머리를 들게
            됩니다. 기록된 말씀대로 믿고 행하는 자는 영생이 있고 순종하지 않는 자는 진노가
            그 위에 있을 것입니다(요 3:36).

              잊혀진 존재(23) 술 맡은 관원장은 꿈이 길조로 해석 되었을때 요셉의 부탁을 들어
            주겠다고 맹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자 까맣게 은혜를 잊어버렸습니
            다. 그러나 요셉이 인간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졌을지라도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십
            니다. 사람은 잊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고 손바닥에 새겼다고 말씀하십니다
            (사 49:16).

               선행과 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잊으셨다고 여기신 일이 있습니까?



             미국속담에 ‘뚜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잉크를 믿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계획이나 약속도 글로
             남기지 않으면 잊는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에게 일기는 단지 하나의 기록이 아니라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며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합니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날쌘 창과 같아서 자녀들의 마음과
             영혼을 예리하게 찌르듯 감동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새겨 자녀에게 신앙생활
             을 책임과 의무로 지키도록 일깨워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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