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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투옥된 후 옥중에서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고대근동에서 죄수를 투옥하
            는 방법은 구덩이, 작은 방, 성안의 지하감옥 혹은 집이나 왕실 건물 등에 가두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종의 신분이었으나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에 갇혔습니다(창
            39:20). 그곳에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도 죄를 범하고 갇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 역사 속에서 시간과 장소와 만남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 후에(1)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무고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옥됩니다. 이때 요
            셉의 나이는 약 27세 가량으로 애굽으로 팔려온지 10년쯤 된 때입니다(창 37:2). 바
            로를 보좌하는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은 왕의 측근으로 관원들 중 권세가
            있는 관직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에게 죄를 범하게 됩니다. 두 관원장의 범죄 내용
            이나 옥에 갇히게 된 경위에 대하여는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관원장과의 만남(2-4) 바로에게 죄를 범한 두 관원장은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그곳은 요셉이 먼저 갇혀있는 곳입니다(3). 이미 간수장이
            요셉에게 옥중 죄수와 제반 사무를 모두 맡겨놓았습니다(창 39:22). 그래서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보살피게 하였고, 여러 날을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4). 요셉과 두 관원
            장과의 만남은 향후 요셉이 바로 앞에 서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범사에 형통케 하시는 자의 만남에는 하나님의 섭리하신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다(5-8) 어느 날 바로의 두 관원장이 각각 꿈을 꾸고 꿈 때문에
            근심하게 됩니다. 두 관원장은 지난밤의 범상치 않은 꿈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안
            색에도 나타날 정도였습니다. 아침에 요셉이 이들의 얼굴에 근심 빛이 있는 것을 보
            게 됩니다. 두 관원장은 자신들의 꿈을 해석해줄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당시 애
            굽에는 꿈을 해석하는 박사와 술객들이 있었으나 갇혀 있기에 자기들을 도와줄 사
            람이 없다는 하소연입니다. 요셉은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다고 말하며 이들을 위
            로합니다. 요셉은 일찍이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창 37:5-
            9). 그래서 꿈은 하나님께로부터 기인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서 애굽에 팔려왔던 요셉은 이제 다른 사람이 꾼 꿈 덕분에 모
            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꿈과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관점의 해석입니다.

               현재 자리에서 주어진 일과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
            니까?





             신앙은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에서 순종과 믿음으로 맺은 일대일 관계입니다. 성도의 신앙생활 전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외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
             로,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걸을 때에도
             지켜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빛과 같아서 어두운 길에서 길을 잃어 헤매고 다닐 때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과 같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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