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샘가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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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라도 낳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이제야 다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일들은 사람이 보기에 ‘이제는 끝났다.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우리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으로 볼 때 사람의 끝이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의 시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들이 이렇게 내려놓기까지 얼마나 기다리셨을까요.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하
          나님이 채우실 수 있도록 우리를 비워놓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그릇이 준비되면 채
          워 주실텐데 우리들은 나의 것을 붙잡고 내려놓지 않은 채, 하나님께 빨리 해달라고, 빨
          리 해결해 달라고 떼를 씁니다. 하나님이 주시려고 해도 주실 수 없고, 해결해 주실려고
          해도 해결해 주실 수 없는 그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에서는 왜 빨리 안주시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이것은 거꾸로 되어집니다. 내가 무엇을 붙잡고 있나, 하나님이 주
          실 수 없는 것이 무엇이 있나. 만약에 아브라함에게 75세에 이삭을 주시면서 번제를 드
          리라고 했다면 과연 아브라함이 드릴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
          님이 주셨기 때문에 드리라고 하시니 번제로 드릴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어
          쩌면 하나님 앞에서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을 내려놓지 못하면서 채워달라고 기도하고 있
          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그런 상태에 있다면 내 속에서 하
          나님의 때가 차도 하나님이 주실만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믿음 없어 비웃던 웃음을 진정한 웃음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
          라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
          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
          다 하니라”(창 21:3-7)

            이삭을 낳고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신다고 하면서 이름을 ‘이삭’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삭의 뜻은 웃음이지만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진정한 웃음과 조소하는 비웃음입니다.
          어떤 단어로 쓰였는지는 문맥을 봐야 정확하게 알 수가 있는데 이삭의 히브리어 원래의
          뜻은 같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들을 주시겠다고 했을 때 아브라함이 아멘을 하지 않고
          엎드려 웃었습니다. 이것은 비웃음이었습니다. 또한 아들을 주시겠다는 것을 장막 뒤에
          서 듣던 사라도 웃었습니다. 그 웃음도 비웃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비웃음
          을 진정한 웃음으로 바꾸어 놓으셨는데, 아마 먼저 출산한 하갈은 사라를 보며 계속 비
          웃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사라는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하나님 외에 누가 말할 수
          있냐고,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셨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우리의 신앙을 비웃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되거나 사고와 질병으로 힘들어하면 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전능하신데
          왜 그러고 있냐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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