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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그런 일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의 우
선순위를 두고 그 말씀을 나의 가치관과 나의 기준으로 삼아 말씀의 길을 따라가야만 하
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맛볼 수가 있는데, 언제나 말씀이 뒤로 밀리거나 내 기준으로 삶
의 가치관이 세워진다면 우리들은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웃게 만드십니다.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
니”(창 21:2)
말씀하신 시기는 정해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내년 이
맘때에 네 아내가 네게 아들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름도 이삭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에도 불구
하고 우리들에게는 늘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늘 고민을 하는데, 하나
님께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하게 되니 메시아를 보내주겠다.’ 라고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계속해서 메시아가 올 것에 대해 약속을 하셨지만,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메시아가
오시지 않았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4절에 ‘때가 차매’ 라고 되어 있는데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그때가 되니 아들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을 보
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때로부터 25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가 바로 하나님의 때였는
데,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일 고민이 되는 것은, 왜 나는 급한 데 하나님은 급하
지 않으실까? 나는 지금 필요한데, 하나님은 왜 자꾸 뒤로 미루는시는 것일까? 하나님이
빨리 빨리 해주셔야 하는데 왜 하나님은 느긋하실까? 하나님의 타이밍과 내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때문에 우리들은 굉장히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맞추는 훈련이 바로 인내인 것입니다. 인내의 훈련은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겠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의 방법대로 편법을 씁니
다. 그게 바로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스마엘이었습니다. 이스마엘을 낳고 진정한 기쁨
으로 웃지 못한채 그의 인생의 13년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런
표현을 씁니다. 서두르면 이스마엘, 인내하면 이삭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 조급함이 생긴다면 이것은 어쩌면 아직도 우리가 제대로 내려놓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내가 원하는 시간이 아닌 하나님
이 원하시는 시간에 주신 것이 다행이다’ 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데, 우리들이 조급해서
이스마엘을 만들려고 하다보면 인생의 실패가 찾아오고 후회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반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은데 아브라함이
하갈을 취해서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 아브라함, 하갈, 사라도 이스마엘을 보고 ‘하나님
께서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나이나 환경을 보고 낳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거지 하나님이 주셨다고 고백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100세가 되니 아브라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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