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샘가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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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죽은 뒤, 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2대 족장이 된 이삭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본 장에 나오는 이삭의 이야기는 그랄에 거주했던 아브라함
            의 이야기와 여러 점에서 비슷하게 펼쳐집니다(창 20-21장). 핵심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입니다(26:12). 그리고 그들 모두 고난과 자신의 실수를 복으로 바꾸
            어 내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1-5)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고 있습
            니다(25:11). 극심한 흉년이 들자 이삭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위해 블레셋 족속의 수
            도 그랄로 이주합니다. 이는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이주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의 아버지이자 이스라엘의 1대 족장인 아브라함에게 주시고, 자기에게 계승된
            사명을 포기하거나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사명의 수행을 포기하는 이삭
            에게 나타나 가나안 땅의 상속과 후손의 번영을 다시 약속하십니다. 잠시도 하나님
            이 주신 가나안 땅을 떠나지 말고, 계속 그 땅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인간은 멈추고
            포기하는데, 하나님은 멈추지도 포기하지도 않으십니다.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6-7) 이삭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가나안에 머무
            릅니다. 하나님의 간섭으로 이삭은 가나안을 떠나지 않고, 그랄에 자리를 잡습니
            다. 그러나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했던 두 번의 실수를 다시 반복합니다(12:13;
            20:2). 이삭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
            지는 않았으나, 이삭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동행과 보
            호 약속이 미덥지 않았던 이삭은 인간의 지혜와 처세로 블레셋의 땅에서 생존하려
            합니다. 이삭은 가나안과 애굽의 경계인 그랄에 아슬아슬하게 머물러 있습니다.

              이삭이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8-11) 가나안과 애굽, 순종과 불순종의 경계에서 머
            뭇거리며 위태로운 삶을 살던 이삭의 거짓말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알아차립니
            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은 이삭의 처세술이 온누리에 드러납니다. 결국 이삭은 아
            비멜렉에게 질책을 당하고, 수치를 당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나님이 개입하시
            어 인간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 가기 위해 일하십니다. 이삭의 실수는 아브라함 때처
            럼 나그네의 아내를 보호하는 아비멜렉의 명령으로 만회됩니다.

               위기와 고난이 찾아왔을 때, 나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반응하고 있습니까?








             아름다운 진주는 고통의 산물이며 고통을 원망하며 미워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결과물임을
             보여줍니다. 행복을 꿈꾸며 장래가 촉망되는 우리에게도 악한 영의 침입으로 좌절을 느낄 때가 있습니
             다. 그럴 때 마다 원망하고 불평하기 시작한다면 진주같이 아름다운 인격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좌절과 고통이 지금 나를 감싸고 있다면 감사함으로 감싸 안으며 나의 인격의 변화를 위한 훈련의 의미
             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그 고통도 아름다운 영혼의 탄생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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