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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영리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의지도 강한 사람이었습니
            다. 하지만 모든 것이 야곱의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크신
            은혜와 능력으로 야곱을 이끌고 계셨지만,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라반이 약속을 어기다(21-24) 어느새 7년이 지났습니다. 7년을 며칠과 같이 여길 만
            큼 라헬을 향한 마음은 더 간절해졌습니다. 그리고 라반에게 약속대로 아내를 달라
            고 요구합니다. 7년의 세월을 보상받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잔치는 흥겹
            고 무르익었습니다. 결혼식에서 아내의 얼굴을 가리는 풍습과 결혼 잔치에서 많은
            사람이 모인 잔치 분위기 때문에 이미 야곱은 취해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라반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야곱의 노력 봉사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라반은 욕심이 많았고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더 붙잡아
            둘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자기 딸에게는 여종 이외에 어떤 것도 주지 않았습
            니다.


              라헬을 위해 다시 7년을 섬기다(25-30) 흥겨운 결혼 잔치의 아침, 야곱은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 것입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왜 레아를 들여보내 자신을 속였는지 따져 물
            었습니다. 라반의 변명은 궁색했습니다.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시집보내지 않는다
            는 이야기는 야곱이 과거 자신의 욕심으로 장자의 서열을 무시하고 거슬렀던 행동
            을 돌아보게 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잔치를 망치지 않고 7일간의 결혼 잔치를 다 채
            우고 라헬을 아내로 맞으라는 라반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먼저 7년을 섬긴 후에
            라헬을 아내로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라헬을 바로 아내로 줄 테니 후에 다시 7년을
            섬기라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의 앞선 7년은 라헬을 향한 마음을 더 깊어지게 했을
            것이고 라반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레아의 여종까지 거두어야 했
            기 때문에 무일푼인 야곱은 라반을 떠날 수도 없었습니다. 속고 속이고 서로의 이익
            과 욕망을 따르는 두 사람이지만,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라반이 막을 수
            없고 야곱 자신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실력은 자신의 계획을 실
            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성도의 지혜
            와 신앙입니다.

               앞으로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발견하시길 바
            랍니다.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깜깜한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금방이라도 배가 뒤집힐 것 같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
             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다 그린 화가는
             그림 밑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우리의 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황기에서 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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