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샘가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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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두 번째 7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자녀들
            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
            님은 언제나 연약하고 소외된 이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레아의 출산(31-32) 레아는 사랑받지 못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보시고라는 말은 눈
            으로 직접 보는 것을 뜻하지만 하나님의 편에서 받아들이시는 행동, 긍휼을 의미하
            기도 합니다. 즉 레아를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셨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혼한 여인에게 자녀를 낳는 것보다 더 큰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레아는 자신이 아들을 낳은 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괴로움을 돌
            보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레아는 라헬과 비교해서 연약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두를 동등하게 여기십니다. 오히려 간절한 기도와 소망으
            로 하나님을 찾는 이들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위로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십니다.

              은혜의 이름들(33-35) 본 단락에서 이제 태어나는 자녀들의 이름과 그 의미를 나열
            하고 있습니다. 르우벤(보라 아들이다), 시므온(들으심), 레위(연합함), 유다(찬송함).
            이렇듯 레아는 아들들의 이름의 의미에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실과 진실
            한 믿음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야곱이 자기 아들들의 이름을 짓지 않았다는 사실
            에서 그는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아내로 맞이할 것과 아들을 출산한 기쁨에만 젖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관심도 없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비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죄악된 세상은 정욕과 탐욕으로
            무한의 경쟁을 강요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위로와 사랑 그리고 관용입니다. 이후
            이스라엘이 큰 민족과 나라를 이룰 때 각 지파 조상들의 이름의 의미와 그 시작을
            기억하고 가슴 깊이 되새겼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
            으시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향해 야곱을 이끌고 계셨고 다음을 예비하고 계셨습
            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 속에 남기신 은혜의 흔적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사람의 눈을 가리거나 사막과 같은 사방이 똑같은 곳을 걸으면 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노력해도 결국 커
             다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이를 ‘윤형 방황’이라 합니다. 인생길 속에서도 목표를 잃게 되
             면 종종 ‘윤형 방황’을 겪곤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
             다. 그래야 우리가 의식하고 지향하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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