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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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나아온 무리에게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려주었습
니다.
비유로 말씀하심(4-8) 예수님이 각 성과 동네를 찾아가자 큰 무리가 나왔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그들이 잘 아는 것을 비유로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가르쳤습니다. 예
수님이 말씀하신 비유는 그들이 잘 아는 농부가 씨를 뿌리는 이야기였습니다. 농부
가 밭에 씨를 뿌릴 때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서 지나는 사람의 발에 밟히고 공중
의 새들이 먹어 버렸습니다. 어떤 씨는 바위 위에 떨어져서 싹이 났으나 수분이 부
족하여 말라 죽었습니다. 어떤 씨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져 싹이 났으나 더 빨리 자
란 가시에 짓눌러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백배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같은 농부가 같은 씨를 같은 때에, 같은 곳에 뿌렸음에도 그 결
과가 달랐다는 씨 뿌리는 비유입니다.
비유의 해석(9-15) 제자들은 예수님이 무리에게 말씀했던 씨 뿌리는 비유의 뜻을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먼저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이 있습니다. 이
는 그들로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비
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길가에 떨어진 씨를 새가 먹었다
는 것은 말씀을 들었으나 마귀가 그 말씀을 빼앗아 가는 것을 말하고, 바위 위에 떨
어졌으나 습기가 없어 말라 죽은 것은 잠깐 믿다가 어려움을 당할 때 믿음을 저버리
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가시떨기 속에 떨어져 가시에 덮였다는 것은 이생의 염
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백 배의 열매를 맺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인내하여 결실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
어다”라고 했습니다. 귀를 가졌다고 해서 다 듣고, 다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앞 단
락에 자기 소유로 예수님을 섬겼던 여인들(눅 8:2-3)이 나오는데 바로 그들이 백 배
의 열매를 맺은 좋은 땅과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당신은 네 종류의 땅(길가, 바위, 가시떨기, 좋은 땅)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까? 지금 당신의 상태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하나님,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구원은 선물입니다. 나의 어떤 노력이나 댓가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깨달음이라는 조건이 필요합
니다. 이 깨달음은 누구한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준비된 마음이 있으면 언제라
도 이 진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마음이란 말씀이 어떻게 지시하든지 그대로 순종하겠다는 결
단을 의미합니다. 준비된 자는 말씀을 잘 듣게 되고 생활 속에서 말씀대로 실천하는 자로 하나님 나라의
귀한 보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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