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샘가 2025 7-8월

예수님께서 시몬의 태도와 여인의 태도를 대조하여 말씀하십니다. 누구라도 예수
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 용서와 평안의 은혜를 얻는 것입
니다.

여인과 시몬의 태도(44-46) 팔레스타인의 건조한 기후 특성으로 집으로 손님을 초
대하면 기본적으로 발 씻을 물, 머리 식힐 기름과 입맞춤으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시몬은 예수님을 손님으로 초대하고도 예의를 갖추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과
존경으로 초대한 게 아니라 선지자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죄인인 여인에게 예수님은 평범한 존재가 아닌 사랑과 감사와 존중의 대상이었습니
다. 그래서 여인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예수
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낮아진 마음, 무릎 꿇고 엎
드린 자세, 아낌없이 드리는 태도를 예수님께서는 주목하여 보셨습니다.

죄 사함(47-49) 예수님의 시선은 바리새인 시몬이나 죄 지은 여인을 편견 없이 보
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서 시몬은 자신을 의인이라 생각했고 여인은 자
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자신을 보는 인식의 차이가 예수
님을 대하는 태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죄 사함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 주어지는 용서의 은혜입니다. 받은 용서와 드리는 사랑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
다. 용서의 크기를 깊이 인식할수록 더 큰 사랑으로 반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죄 사함을 선
포하십니다. 예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를 사하
시고 모든 병을 고치십니다.

믿음의 구원과 평안(50) 여인은 죄의식과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가득한 마음의 무거
운 짐을 예수님께 믿음으로 내어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죄의 짐을 벗은 여인에게 참된 평안을 선포하십
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는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죄 사함
과 전인적 구원을 모두 이루어 내신 것입니다. 이제 누구라도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
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 심령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죄로부터의 해방과 자
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능력을 조금 앞서 누리는 축복을 죄
지은 여인이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당신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말씀의 거울에 나의 영혼을 비춰 보고
교만과 위선적 마음이 아닌 회개하여 성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립니까?

스승이 제자에게 물을 따라 주었습니다. 물이 잔 끝까지 차오르자 스승은 계속해서 물을 부었다. 물이
넘쳐 바닥을 적셨습니다. 제자가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스승님, 이미 넘쳐흐르는데 왜 멈추지 않으세
요?” 스승이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만이다. 마음이 자기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은 새로운 지혜를
담을 수 없다. 늘 빈 잔처럼 겸손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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