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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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를 통해 제자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
            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을 취하리라”라는 약속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새로운 사명
            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권위(1-3) 갈릴리 호수는 누가복음에서만 게네사렛 호수로 기록됩
            니다. 이는 누가가 보다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호수 주변
            에는 풍부한 어족 자원이 있어 많은 어촌 마을이 형성되었고 어업이 주요 경제활동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배를 선택하신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배
            를 강단으로 사용하여 물가에 모인 군중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말씀을 전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단순한 설명이 아
            니라 권위 있는 말씀이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당시 랍비들과 달리 예수님은 하나
            님의 권세로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순종과 기적의 체험(4-7)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
            으라”라고 베드로에게 명령하셨을 때, 이는 어부 베드로의 전문성과 경험을 뛰어넘
            는 도전이었습니다. 당시 갈릴리 어부들은 주로 밤에 얕은 물에서 고기를 잡았습니
            다. 따라서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이라는 시몬의 대답은
            그의 의구심과 피로감을 솔직하게 드러낸 표현입니다. 그러나 그는 말씀에 의지하
            여 순종합니다. 순종했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라는 표현으
            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풍성함을 강조합니다. 히브리 문학에서 넘치는 풍요는 하
            나님의 축복과 임재의 증거로 묘사됩니다.

              부르심과 응답의 결단(8-11) 기적을 경험한 베드로가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
            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구약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났던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하나님의 영광을 본 후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탄식했었습니다(사 6:5).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인간은 자신의 죄성
            과 연약함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취하리라”라는 말씀
            으로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여기서 취하다라는 단어는 단순히 사람을 모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살아있는 상태로 붙잡는다는 뜻으로 사람을 살리는 영적 구
            원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영혼을 살리는 사명을 맡기셨습니
            다.

               당신 삶에서 자신 있는 분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주님의 말
            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하며, 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를 수
            있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아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맡기기 전에는 누구나 진정한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없
             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하기를 좋아하고 그가 하는 일을 잘한다고 칭찬하
             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게 있습니다. 이에 마음을 두기 보다는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
             하게 순종할 때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휴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뜻을 마음에 두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를 얻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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