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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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소외된 나병환자를 만지시고 치유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전해진다는 진리를 나타내셨습니다.
나병환자의 간절한 믿음(12-13) 당시 나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사회적·종교적
격리를 의미했습니다. 레위기에 따르면 나병환자는 부정하다 선언되며 공동체에서
격리되었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는 나병환자
의 고백은 예수님의 능력 자체보다는, 자신 같은 부정한 자에게도 관심을 가지실지
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나병을 죄의 결과로, 하나님의 저주라고 여겼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금기를 깨고 그를 만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이 치유는 단순한 육체적 회복이 아니라, 사회적·영적 회복까지
포함한 온전한 회복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부정함에도 불구하고 다가오시는 하나
님의 긍휼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율법 준수와 명령(14) 예수님은 나병에서 깨끗해진 사람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모
세의 율법을 존중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사장들은 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사했지만 지역 회당에도 있었습니다. 이 나병환자는 지역 제사장에게 먼저 검사
를 받고, 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물을 바쳤을 것입니다. 레위기 14장에 따르면
나병에서 정결해진 사람은 반드시 제사장의 확인을 거쳐 공동체로 복귀해야 했습니
다. 이는 단순한 율법 준수를 너머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예
수님은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궁극적 목적인 치유와 회복을 이루셨습
니다.
예수님의 기도와 영적 충전(15-16) 예수님의 소문이 퍼지자 많은 무리가 몰려와 말
씀을 듣고 병 고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이사야서에 예언된 메시야
적 표징의 성취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기
도하십니다. 한적한 곳은 갈릴리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
님께서 인기와 명성보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더 중요시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중요한 순간마다 기도하시는 모습을 자주 기록합니다. 예수
님은 군중의 요구가 높아질수록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사역의 방향과 힘을 얻으
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에서 바쁜 삶 속에서도 먼저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
야 하는 성도의 삶을 배웁니다.
예수님께 당신 내면의 치유를 구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당신은 진정으로 성령충만을 원하십니까? 성령님은 온유와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지만 동시에 당신의 삶
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성령님이 당신의 주인이 되시면 그분은 매사 무조건적 순종을 요구하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중심적인 죄들을 용인하며 살아가지만 성령님은 그런 것들을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성령님은 당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순
종하기 어려운 벽도 만날 것입니다. 성령충만은 절대적인 순종으로부터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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