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e 수도노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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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동시에 한국에 계신 장모님의 부음을 듣고 한국으로 곧장 달려가셔야 했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각자의 역할을 따
라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려고 애쓰신 노회원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축복합니다...박수를 보냅니다.
노회장으로 섬기면서 저희 노회와 총회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노회라고 하기에는 너무 열악하고, 저희 총회도 선배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시지
만, 보다 더 세심하게 가꾸어야 할 부분이 많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할지 모르겠습
니다. 각자 섬기는 교회, 사역의 현장에서 져야 할 짐도 만만치 않겠지만 서로 조금씩 짐을 지는 수고를 감당한다면 건
강한 노회, 건강한 교단으로 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져 봅니다. 다음 회기를 맡아서 수고하실 임
원들이 기쁨으로 섬길 수 있도록 모든 노회원들이 조금씩 짐을 나누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수도노회소식 발행인
♥ 말씀의 강단
본문 : 마 4:35-41
제목 : 폭풍 속으로
¶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교우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푸실 것입니다.
낮에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은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탑니다.(35 절 ‘그 날 저물 때에...)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탄 제자들은 큰 폭풍을 만납니다.(37 절) 예수님과 함께 있는데 말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탄 배는 다른 배보다
더 심하게 부서지고 위험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제자들은 낮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분명히 은혜를 받았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을 들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죽음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낮에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던 예수님은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자신들을 돌봐주지 않습니다. 너무 무심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부는 바람은 어부 출신들인 제자들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딱 죽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자는 예수님이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 합니다. 온갖 불평을 하고 원망을 합니다.
결국에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웁니다. 예수님이 이제 일어나신 이유는 제자들이 깨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과연
이런 풍랑 속에서 잠이 오셨을까요?
예수님이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이신데 감히 어떻게 자연이 예수님이 탄 배를 흔들 수 있나요? 예수님은 사실, 바람과
바다에게 광풍을 허락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있는 자연이 예수님의 배를 어떻게
흔들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서는 좋은 말씀 전하는 선생님 정도로 알고 있었고, 자신들은 배에서 만은
예수님보다 낫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믿음은 자신의 경험에 있었고, 자신의 직업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저 존경하는 선생님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깨어나신 예수님은 자연을 향해 꾸짖으십니다. 결코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자연아 이제 그만 됐다
그만하여라’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아직 온전한 믿음이 아니다. 이론의
믿음이 아닌 실제의 믿음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