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100일 프로젝트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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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반가운 손님이 오셔서 아내와 대화하는 소리에 나는 번쩍 정
신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Y선생님, 안녕하세요.”
“원장님 계세요.”
아내는 Y선생님을 안내했다. 삶의 많은 경험을 가진 선생님의 부
드러운 미소를 대하고 있으니 마음까지 편해지는 것 같았다. 음악보
다 더 감동적인 것이 ‘얼굴의 미소’란 것을 다시 실감나게 했다.
“저랑 가 볼 때가 있어요. 사무실 한 군데 보시게요”
깜짝 놀란 것은 얼굴만이 아니었다. 마음까지 놀랐다.
‘세상에 내가 사무실을 옮기려고 목표를 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다니......’
선생님은 동안에 본 병원 사거리 부근에 사무실을 알아보고 다녔
다고 한다. 제일 나은 곳을 정한 다음 사무실 내부를 보고 법원에 가
서 등기도 열람하고 아주 깨끗하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 왔던 것이다
“원장님은 이제 준비가 되었어요. 당당하게 사회에 필요한 것을 주
실 수 있는 분이세요. 이제 머뭇거리지 말고 큰 대로변으로 나가셔서
확장했으면 좋겠어요”
Y선생님의 말은 나에게 엄청난 용기를 주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사할 만한 자금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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