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100일 프로젝트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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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맵 100일 프로젝트 매뉴얼
아내의 말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내가 목표로 정하고 매일 15
회 쓰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방학특강 프로그램이 잘 되면 한 번 생각해 보자. 1월에 사무실을
좀 찾아보지 뭐. 그런데 당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어
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그냥! 이제 큰 사무실로 옮겨야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구.”
“우리 옮길만한 돈 있어”
“1000만원 정도는 준비할 수 있어”
“그 정도 갖고 어떻게 이사하지?”
“......”
우리 둘은 아무 말을 못했다.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어색한 침묵만
흘렀다.
뒷 골목에 위치한 사무실에 도착한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클래식음악을 틀었다. 베에토벤의 ‘월광’의 선율은 기억의 저
편으로 나를 인도했다.
‘처음 이곳 지하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어’
‘사람들이 상담을 올 때마다 “왜 지하에 사무실이 있어요” “냄새가
좀 나네요”“화재나면 안전 한가요” 질문을 할 때마다 얼마나 괴로웠
는지 모른다.’
‘이곳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긴 후에는 뒷 골목 후미진 곳이라 상담
자들이 찾아 오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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