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100일 프로젝트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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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은 인생의 삼분의 일 이상의 시간인데 의미없이 흘러 보낸 것이
후회스럽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인생의 삼분의 일을 허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책을 생각하고
강의까지 연결하게 되었다.
간절히 원하니 길이 열렸다. 대학원 동기님의 소개로 알게 된
김O자국장님을 통해 VMAP를 알게 되었고 그동안 일기를 써왔으니
그것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망설임없이 도전하게 되었다.
그냥 일기 쓰듯이 쓰면 되지 뭐 가볍게 생각했는데 나만 보는
일기와는 시간과 노력이 배가 들었다. 조사 하나에 매달리고 문장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며 겨우 만들어낸 글이다. 어떤 때는
이렇게까지 읽고 고쳐야 하나 한심하기도 하고, 순수한 첫 마음이
사라지지 않나 회의가 들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매끄럽지 않은 글을
그냥 둘 수도 없어 읽고 고치기를 반복하였다.
그 정성이 통했을까 글을 잘? 쓴다는 소리를 듣고 내 귀를
의심하였다. 세상에 이런 소리를 듣다니 솔직히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내가 글을 좀 쓴다고? (ㅎㅎ) 그 이면을 보지 못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가 보다. 나만 알고 있는 비밀. 고치고 고친 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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