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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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동북포루 입면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재는 기둥과 지붕이다. 현재 기둥 7본 중 6본이 부식과 훼손
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우측면의 기둥들은 다른 면에 비하여 훼손이 심하다. 특히 동북방향의 귓기둥은
동바리 이음하여 수리한 기둥임에도 불구하고 부식이 심하고 파손 및 침하되었다. 건재한 전면기둥 1본
은 뒤틀려 교체가 필요하다. 때문에 모든 기둥을 교체하여야 한다.
편의상 동북포루 전면부를 남쪽방향으로 정하면 각 방향을 지칭하기 편하다. 지붕부 레벨조사 시 동북
뱡향 추녀의 레벨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기둥의 침하가 추녀부 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둥과 함께 지붕의 처마 내밀기는 입면부의 중요한 요소이다. 기둥과 처마 내밀기, 그리고 연목의 각도
에 의하여 전통적인 가구 모습이 형성된다. 현재 12자 기둥위에 지붕의 처마 내밀기는 3.96자 (1,230mm)
이다. 차후 복원정비공사에 의하여 의궤내용에 따라 변경된 처마 내밀기는 2.4자 (750mm)이다. 현황에
비하여 처마 내밀기가 줄어들게 되면 상대적으로 기둥의 길이가 매우 길어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이렇
듯 처마가 짧은 가옥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우려스럽지 않는바 아니지만 이미 각건대의 의미에 대하여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별칭이 붙은 것은 그 당시에도 매우 특이하게 보였던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된다.
현재 건축물의 입면 외관을 가장 크게 차지하는 것은 삼면의 판문이다. 전면을 제외하고 좌우측과 후면
에는 수면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보통 용의 머리 형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색상의 수면은 한 칸
에 1개씩 건물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현재 판문의 자체 무게로 중앙부분에서 쳐져있다.
동북포루의 하층은 전면의 중앙 계단 좌우측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이 전면의 계단은 긴 화강석 판을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가장 하단의 계단석만 온전한 장대석으로 하였다. 의궤 도설에는 전돌과 방전을
이용하여 계단을 쌓았다. 원형이 아니기 때문에 해체 후 여장 밖을 관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디딤석으
로 사용하여 하였으나 해체 후 판석임이 확인되어 반출하게 되었다.
2-5. 기초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동북포루의 기초는 초석이 놓인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바닥면을 말하기도 한다.
누각하부바닥에는 강회다짐이 되어있는데 상당히 부슬부슬하여 상단 강회부가 약화되어 약간 흙바닥처
럼 보일정도이다. 여러 번 쓸어내자 단단한 바닥부가 드러났지만 레벨을 약간 높일 필요는 있다. 초석을
놓기 위해서는 하부의 기초를 단단히 하고 초석을 놓게 되는데 성벽의 치를 내기 위하여 이미 인위적이
기초가 만들어 졌으며, 현재는 콘크리트 기초위에 초석이 올려져 있다. 일부 거푸집을 대어 만든 콘크리
트 기초가 드러난 부분도 보인다. 기초가 약화된 부분에 당시 침하를 막기 위하여 시행했을 것으로 보
이며, 현재는 지반이 상당히 안정화 되어있는 상태이다. 당시 기록에 주초가 남아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기초부분이 심하게 멸실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의궤의 치수만으로 가구를 조립했다면
상당히 어려웠겠지만 당시 주초의 위치나 기록 등을 통하여 현재의 가구 구성이 이루어지는데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현재의 복원은 앞서 1976년의 복원이 있었기 때문에 형상을 두고 세부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현재 남아있는 초석은 기둥의 하부 방형 사다리꼴형 초석과 7본과 처마도리 하부의 간기둥의 방형초석
2본이 있다. 레벨 조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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