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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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연혁 및 건축 현황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동북포루는 기둥사이에 전돌을 쌓아 벽등을 구성하였고 이것은 기둥이 원기둥인

               것보다 방형기둥으로 구성하였을 때  시공이 유리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 사용된 것으로 해석된
               다.  오히려 벽등이나 벽돌  계단과 같은  구성을 보면  다른  건물에 비하여 세심한 공력이 더해졌음을 알
               수 있다. 기둥머리에는 사개를 내어 도리를 결구하였으며, 그 하부에는 2개의 장부구멍을 내었다. 이 장
               부는  상인방을  결구하기  위한  것이다.  동북포루는 정자와  같은  건물과  유사한  방식인데  이러한  건물에
               서 기둥이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바로 마루라고 할 수 있다. 기둥의 가장 하부가 아니라 높이

               를 두고 하인방을 끼우고 마루를 구성하여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고 비틀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한다. 기
               둥과 기둥을 연결한 하인방은 초석에서 950mm올라간 위치에 결구된다. 하인방을 맞춤하기 위한 장부구
               멍은  사개  하부의  장부구멍과 동일한  구멍을  내었다.  그리고  대들보처럼 기둥과  기둥을  건너질러서 짜
               이는  부재가  있는데  이것이  마루를  짜기  위한  장귀틀이  있다.  충량과  덕량과  같은  위치에서  장귀틀과
               짜이는 부재는 장선이다. 이러한 부재들은 상부에 마루 널을 깔기 위한 부재이기도 하고,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여  결속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때문에  이러한  인방재들과 장선을 끼우기  위한  구멍이  있음을 확

               인하였다.  기둥과  기둥사이에  전벽돌을  쌓았기  때문에  기둥이  뒤틀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전면부의  기둥들은 하층으로  출입하기  위하여  다른  벽체가  없다.  때문에  기둥  주변에  고정하여  잡아주
               는 힘이 약하여 뒤틀림이 수반되었다. 때문에 실제로 전면 좌측의 기둥이나 우측의 기둥, 그리고 간기둥
               도 많이 뒤틀려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2-46〕 기둥 사개와 처마도리 해체                       〔사진2-47〕 부식된 기둥 해체 후 초석상부



















               〔사진2-48〕 (나) 간초석 해체 전         〔사진2-49〕 (나) 간초석 해체 후           〔사진2-50〕 (가) 간초석 해체 후







                                                                                                  -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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