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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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한다. 기둥중심에서 약 145mm 정도가 대들보의 절반 폭이다. 때문에 충량의 주칸 길이는 숭어턱 절반길
이와 몸통길이를 더하면 130+2,228=2,358mm로 7.6자이다. 장부길이 45mm를 더해도 7.7자로 8자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의궤의 부재 길이는 주칸 개념으로 정하고 실제는 목재를 들이고 치목하는 과정에서 맞추어
야 하는 것이다. 뺄목과 장부를 어느 정도로 내밀 것인가도 잊으면 안 된다. 때문에 주칸 길이보다 넉넉
한 부재를 들여와 조절한다. 언뜻 보면 치수의 결정이 대충 현장에서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건물에서 일정만 수장 폭이 정해지면 기본단위로 설정한 다음 각종 부재의 길이가 정해진다. 현대
건축에서는 이를 소위 모듈계획이라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이 정확하게 어떠한 부재가 수정 폭의 단위
가 되는지 정설로 굳어져 있지는 않는다고 한다. 보통 장여 넓이로 알려져 있는 정도이다.
충량의 너비는 265mm이고, 높이는 385mm이다. 휘어져 올라간 것처럼 치목하여 밑을 깎아 내어 대들보
에 짜이는 부분의 높이는 305mm이다. 현황 설계도면에는 충량의 치수가 270x330으로 되어있어 이 또한
설계치수로 보여 진다. 현재 265x305로 하게 되면 밑을 깎아낸 부분을 기본으로 한 치수인데 이 치수로
부재를 들이면 실제는 충량 치목이 어렵다. 긴 부분의 높이와 같이 기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이
치수 또한 거의 전건재 치수이므로 후에 충량을 보수할 시에는 270x385+α 의 부재를 사용하여야 할 것
이다. 충량의 머리는 대들보와 동일한 삼분두로 하였다.
도면2-14 충량 (단위 mm)
〔사진2-58〕 충량의 보머리 삼분두 〔사진2-59〕 충량의 대들보와 결구되는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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