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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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2-7. 보
보는 보통 건물의 앞뒤 기둥을 연결하는 수평구조 부재를 말하는데, 층마다 있는 도리를 받기 위한 부
재가 바로 보이다. 보통 보는 도리를 받게 되는데 보머리에서 도리는 직각으로 만나게 된다. 서까래와
도리를 타고 내려온 지붕의 하중은 보를 통해 기둥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보는 건물규모에
따라서는 보가 한 가지만 쓰여서는 충분하지 않아 한 건물에서 여러 종류의 보가 쓰이기도 한다. 보는
구조, 형태,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들보, 종보, 중종보, 툇보, 충량, 덕량, 귓보, 귀잡이보,
맞보, 우미량 등으로 그 모양과 형태 및 결구방식을 달리한다. 동북포루에서 보(梁)는 대들보, 충량, 덕
량, 종보을 사용하였다.
■ 대들보
동북포루의 가구는 5량집으로 대들보와 종보을 두었다. 민도리집이기 때문에 좌우 중심 평기둥의 머리
에는 사개를 두고 대들보를 끼우고 도리를 올렸다. 보 상부에는 2개의 방형 홈을 내었는데 이 자리에
동자대공을 놓고 종보를 올렸다.
〔사진2-51〕 대들보위에 짜인 충량과 덕량 〔사진2-52〕 해체 시 대들보
대들보의 몸의 좌우측면에는 장부 홈이 있는데 이 부분에는 충량과 덕량이 끼워진다. 대들보의 길이는
전면 단칸에 올린 처마도리와 중앙부의 대들보는 당연히 그 길이가 같다. 다만 해체 조사 시 처마도리
는 뺄목부분을 이어서 사용한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실제 동북포루에서 가장 긴 부재를 사용한 것은
대들보라 할 수 있다. 의궤 기록을 살펴보면 평량 12척, 도리 한 개 길이 12척이라 되어있는데 이 평량
이 대들보를 뜻한다.
대들보를 실측해보니 총길이는 4,529mm, 몸통부분의 길이는 3,465mm이다. 용척은 화성행궁에 사용된 1
자를 현재의 미터법 310mm에 적용하여 보면 총길이는 약 14,6자가 나오며, 몸통은 11,17자가 나온다. 여
기에서 12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기둥에 짜이는 부분의 치수가 빠졌기 때문이다. 보통 주칸 설정 시
기둥의 중심에서 중심까지를 1칸이라 하기 때문에 기둥머리의 중심치수를 더해야 한다. 기둥 폭은 평균
250 x 264mm였는데, 대들보의 숭어턱 부분 길이가 바로 기둥머리에 짜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실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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