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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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연혁 및 건축 현황



               숭어턱은  좌  259mm, 우264mm로  이  치수의  중심부까지만 더하면  전면부  주칸이  된다.  때문에  양쪽  숭

               어턱  각  중심부까지의  길이를  더하면  총  260mm로  여기에  몸통길이  3,465mm를  더하면  3,725mm로  약
               12.016자로 계산되어 나온다. 의궤기록과 동일한 12자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면2-13   대들보 (단위 mm)


               의궤  기록은  실제  부재치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당시  주칸을  설정하는  방법이  바로  초석의
               중심선이자 기둥의 중심에서 중심, 즉 주칸의 치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도리의 치수를 12자
               라고 기록했다면 실제 원목은 15자를 들여야 한다. 보통 3, 5, 7, 9, 12, 15..로 원목을 잘라서 재목을 공

               급하는 방식이었고 현재도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때 12자가 필요하면 부재의 주칸 양옆으로 결구되
               는  장부가 있거나 뺄목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더  큰  치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12자보다 약
               간 필요해도 15자의 부재를 들여와서 현장에서 필요 없는 부재를 잘라내고 사용하게 된다. 현재 대들보
               의  주칸이 12자로  정확하게 사용되었지만 보  머리까지 총길이가  14,6자인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
               문이다.

               현황 설계도면을 살펴보면 대들보의 치수가 270 x 390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것은 너비와 높이를 표시
               한 것이다. 실제 실측한 결과 290 x 385이다. 270mm은 충량과 덕량의 너비 치수를 대들보에 잘못 표기
               한 것으로 보인다. 높이 390mm은 복원당시의 치수로 보이는데 385mm로 줄어든 것은 시간이 흘러 건조
               후  치수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건조시킨  목재라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기도 하여  대기  중  습도와  평형  함수율이  되기도  하고(기건재)  뱉어  내기도  하면서

               기건재가 더욱  건조되어 함수율이 0이  되기도 한다.(전건재)  이렇듯 오랜  시간이 흐르면 목재수축과 같
               은  변화가 일어난다.  때문에 보통  정치수(설계상 치수)보다  현장에서는 가공치수(치목치수)를  크게  하여
               맞춤부에서 빡빡하게 결구되도록 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 헐거워지고 심하면
               결구가 빠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목재가 다량의 수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길이방향보다는 횡방향
                                                                   11)
               으로, 심재보다는 변재부분의 함수량이 많아 수축이 심하다.  때문에 수평으로 눕혀 쓰는 부재(보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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