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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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사진2-142〕 판문을 고정하는 철물 베목                      〔사진2-143〕 판문 해체





                2-14. 단청


               동북포루의 현 단청은 모로단청이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단청보수는 2008년 이다. 현재 단청은 1976년

               복원당시  단청과  크게  변화가  없다.  동북포루의  현존하는  단청은  약  1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아  상태가
               심하게 나쁘지 않은 상태이다. 복원단청을 앞두고 현 단청의 안료 시료분석, 단청문양의 특징이나 시공
               방법을 논하는 것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판단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의궤  기록대로 목구조를 복
               원하게 되면  대다수의 부재를 교체해야 하고  현  단청이 『화성성역의궤』기록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불어 부재에 남아있는 단청은 사실상 가치가 없음으로 규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단청을 아주
               세밀하게 조사하고 보존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시공과정에서 단청시공방법을 검토하고 논의하던 중간과정에서 단청물량으로 문양도출이
               나 시공방법을 정확하게 복원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검토의견 중 원형을
               알기 어렵다면, 현재의 단청 상태 그대로 두는 방법이 하나의 의견으로 제시되었다. 이러한 방법은 과거
               기존  건축물의  단청  시공방법에서 종종  제시되었던 방법  중  하나이다.  문화재의  원형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하여 건축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그 원형을 현시점에서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 어렵다
               면  보통  후대를 위하여 현  상태  그대로 넘겨주도록 한다.  변형을 가하여 사람들의 인식에서 잘못된 방
               식으로 계속  남게  되면  원형으로 되돌리는 것  또한  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나 명백하게
               현단청이 의궤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안료의 색상이나 물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단청시공방법과는 상이

               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원의 방법을 재료적 측면, 시공방법, 정확한 문양의 도출 까
               지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기존의  단청을  그대로  둔다는  것도  최선이
               아니라는 것에 도달하였다.
               결과적으로는  단청방법이  모로단청에서  삼토단청인  가칠단청으로  시공되었지만,  만약  시공원칙이  위에
               서  말하는  것처럼  복원단청으로  하지  않고  현  단청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면  기존  모로단청은
               유지되었을 것이고 부재에 남아있는 단청을 재시공하기 위하여 그 어떠한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되며, 조

               사와 기록을 게을리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점을 또 배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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