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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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높이를 조절하여 초석 상부 높이까지는 5단을 쌓고 총안의 바닥 층까지는 4단을 쌓게 되므로 이를 조절

               하여  쌓았다.  초석  상부부터는 하방  하단까지 총  10단을  쌓게  되는데  가장  상부는 하방과  맞추어 벽돌
               을 쌓아야 한다. 때문에 벽돌의 총 높이에 줄눈 높이를 나누어 기둥면에 표시해둔 다음 실을 띄워 줄에
               맞추어  한단씩  쌓아  올라갔다.  쌓기가  끝나면  전돌에  뭍은  흙이나  주변의  더러운  것을  물로  닦아내고
               총안 구멍에 쌓인 전돌 부스러기 등을 긁어내어 청소하였다.




















               〔사진3-264〕 평줄눈 넣기                              〔사진3-265〕 청소 하기



               쌓기가 끝나면 회죽으로 벽돌과 벽돌사이에 줄눈을 넣게 되는데 이때 자문회의에서 나왔던 내용 그대로
               평 줄눈을 이용하여 채워 넣었다.
               전돌 벽체 공사를 하는 동안 동북포루 건물 전면에서는 화강석 계단을 해체하고 전돌 계단을 쌓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였다.  문헌기록과 가장 현저히 차이가 있는  부분이 바로  전면의 계단이었다.  『화성성역

               의궤』와 『뎡리의궤』의 도설을 살펴보면 현재의 화강석 계단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벽체
               에  전돌을  쌓아  줄눈작업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계단  해체와  잡석다짐을  하도록  하였다.
               도설을  서로  비교해보면  도설을  이해하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다.『뎡리의궤』는  색상의  차이가  뚜렷하
               여  전돌을 쌓았다는 효과가 극명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쌓았는지 알기는 매우 어렵고 원근법도 맞지  않
               는다. 그에 비해 『화성성역의궤』에서는 하얀 부분이 줄눈이라는 것을 알기는 어려워도 계단 전면부의

               여러 개의 줄이 전돌을 세워서 쌓았음을 알 수 있도록 그림이 그려져 있다. 수량의 혼선이 있지만 하단
               에는 4장의 방전을 깔아 계단 바닥으로 하였다.



















               〔사진3-266〕 『화성성역의궤』에서 보이는 계단부분                 〔사진3-267〕 『뎡리의궤』에서 보이는 계단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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