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KOREA ART TIME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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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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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열의 작품세계 : 김창열, 그는 “물방울” 작가이다.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그의 작품 “물방울”은 고전적인 리얼리즘일 것 같으나 리얼리                      그는 실제로 이 물리적으로 생성된 물방울을 보고 그리는 일도
       즘이 아니고, 하이퍼 리얼리즘일 것  같으나 역시 그도 아니다.  없거니와, 설령 보고 그린다 하더라도 묘사방법이 사실적인
       방법적인 면에서 볼 때 그의 물방울은 이제까지의 어떤 화푸                       기법과도 크게 다르다.
       와도 다른 독자적인 세계에 들어가 있다. 굳이 말하자면 동양
       적인 관고주의라고나 할까.                                         우선 재료에 있어서도 밑칠로부터 시작되는 일반적인 캔버스
                                                              가 아니라 마대, 모래판, 신문지, 판자 등 개별적인 성격으로
       그의 물방울들은 그 하나하나가 자연현상인, 물리적 변화로 생                      보아선 오브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는데, 이들 오브
       긴 물방울이 아니다. 그것은 관념의 산물이다.                              제의 맨살을 투시할 수 있도록 직접 그린다.


                                                              물론 물방울 자체가 투명체이기 때문에 이들 오브제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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