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창의야놀자 - 초보자가 만든 한약재 식물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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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초 체험
찌는 듯한 더위의 7월 말 여름, 우리 창의야 놀자 팀은 19일날 1차 모임을 가졌다.
오전 11시쯤 광천터미널에서 뜨끈한 순두부 찌개를 먹으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였다.
우선 활동장소는 담양에 위치한 박병규 군의 할아버지 댁으로 정해졌고, 따로 약초를 알아보러 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과 동선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5명 전원이 광주에서 시외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데에는 요금에 무리가 있어서 중간지점인
동광주점 홈플러스에서 어머니의 차와 삼촌의 차로 나눠서 탑승 후 이동하였다.
담양 할아버지 댁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물과 수박을 먹고, 차후 프로그램
진행사항에 관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직접 밭으로 나갔다. 정말 더운 날씨였지만 우리에게 약초에 대해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전날부터 준비하신
할아버지가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일반적인 약초 사전 속 사진들과는 다르게 모두 비슷하게 보이고 다 초록색이었지만, 열매와 꽃잎을 직접 보고 만져보
고 심지어는 맛보기까지 해서 어느 정도 이름을 익힐 수가 있었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나오는 정보가 아닌, 직접 키우고 재배하시는 할아버지의 설명을
통해서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필자인 본인도 할아버지 댁을 자주 갔지만 밭에 그렇게 많은 한약초들이 있는 줄 몰랐다. 친구들과 함께 밭에 있는 한약초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할아버지 댁이 순간 달리 보였다. 상상 이상으로 약초가 많았고, 약초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쁜 약초도 많았다.
옆에 계시는 어머니도 보조적인 설명을 해주셨고, 직접 약초를 채취하고 압화 제작을 위해서 책 사이에 끼우는 작업도 병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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