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창의야놀자 - 초보자가 만든 한약재 식물 도감
P. 33
식물표본을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드라이플라워(dry flower)가 있다.
드라이 플라워란 자연의 풀, 꽃, 과실 등을 건조시켜 관상용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시들어 가는 꽃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하여 건조화 시키는 것
을 말하며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고안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행하여 총 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고 한다. 빅
토리아시대에는 생활패션의 한 양식이 되었고 이를 윈터부케라 하여 오늘날 드라이 플라워의 기본이 되었다. 한국에 보급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
내장식 및 선물용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것으로 꽃을 말려 액자에 담거나 색상을 주입시켜 화려한 꽃으로 만든
것을 발향스틱과 함께 디퓨저 등에 꼿아 사용한다.
근래에는 인테리어로 방을 꾸미는 직방이 유행하는데 특히 북유럽인테리어나 모던한 양식을 따와 단순한 색상과 어울리는 식물을 배치하거나 말리지 않
고도 색상과 형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관엽식물 사진이나 잎을 액자에 끼웠다가 시들면 교체하는 방식으로 장식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는 ‘창의야 놀자’라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의견을 통하여 한약재 산업학과의 전공자들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약초를 공부하고 약초의 형태를 표본화
하는 과정을 통하여 학술적으로 이용하면 매우 유익하고 효율적일 듯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제작한 압화는 사실 학술용으로 제작하는 것이지만 인테리어 장식 및 예술적 가치로도 매우 높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2. 식물 표본화의 다양한 제작기법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자연건조법: 야산에서 자연히 말라 건조된 것과 채취하여 건조시킨 것이 모두 이에 포함된다.
자연히 마른 것 중에서 소재를 택할 경우에는 꽃이 진 뒤의 과실 ·씨를 주로 이용한다. 시기도 봄꽃은 장마 전에, 초여름~가을까지 피는 꽃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채취해야 한다. 생소재를 채취하여 말릴 경우에는 꽃이 한창 싱싱할 때, 좋은 날씨가 계속될 때, 이슬이 말랐을 때를 택하여 자르고, 살 때
도 선도가 높은 것을 택한다. 어느 것이나 손질하여 4∼5개씩 작은 다발로 묶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린다. 마
르기 시작하면 줄기가 가늘어져 빠지기 쉬우므로 가끔 다시 매어주면서 2∼3주일 말리면 완성된다.
이용되는 소재는 규산질이 풍부한 꽃 ·이삭이 좋은데, 종이꽃 ·천일홍 ·수국 ·벼 ·보리 ·에리카 ·아카시아 등이 있다.
-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