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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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세상
파랑색
1980년
학창시절
짧은 얘기
강민석 (15반)
학창시절 1학년 때, 특별활동과 교련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학기 초에 특별활동(CA)반을 선택할 때였다. 담임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특별
활동반이 70개가 넘었다. 특기생으로 이루어지는 운동부를 제외하고도 사격반,
문예반, 밴드반, 연극반 등등 무슨 특활반이 이다지도 많은지 신기하기도 했다.
난 지도 선생님이 여자선생님이 특활반을 찾았다. 난 그때 알았다.
이 엄청나게 큰 학교에 여자선생님은 양호선생님 한분이라는 걸...아울러 난 3
년의 고교 생활동안 양호선생님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정말 존재하시긴 존재
했던 걸까?)
그 당시 산아제한 표어 중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는 게 있었는
데, 국어선생님이셨던 신난수 선생님에게 "한 명 계신 여선생님 열 남선생님 안
부럽다."라고 말했다가 열나게 터진 기억이 있다.
일반 군대도 연대급만 되어도 군무원 여자가 있는데, 학교가 군대보다 더한
남자들만의 조직이었다. 우좌지간 담임 선생님은 특활반 선택에서 한 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 주셨다. 밴드반과 연극반은 한 번 선택하면 졸업 때까지 특활반을
33 _ 4060 우리들의 3色5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