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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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했다. 나중에 형순이 친구 왈“ 맨날 뒷집에서 어머니한테 혼나는 놈이 누군
가 했다” 하더라. 형순이 친구는 이사 오고 동네 친구도 없고 해서 차고에서 테니
스 연습을 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때부터 테니스를 잘 쳤던 거 같다. 아마 고교 학교 대회 때 일등 한 거로 기
억한다. 그 당시 과외들 많이 하지 않았던가? 내 어머님도 일명 “치맛바람”이라
고 공부도 안하는 나를 공부 시키려고 엄청 노력하셨다. 그때 과외 같이 했던 친
구들이 상문고 친구 이우일, 김종형, 이승철 우리 동창 김형순, 임도형, 나 또 한
명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
중 3 겨울 방학 고등학교 추첨일 우일이 친구 집에서 과외를 했는데, 하하 그
때 과외수업은 안 하고 라디오에 추첨 결과 들으려고 다들 긴장 했다. 번호는 두
가지 서울 아님 상문이다. 서울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 하는 명문이고 상문은 그
때만 해도 전수학교에서 인문계로 전향한지 몇 년 안 되었다. 다들 서울고를 바
랬다. 아마 부모님들이 더 긴장 하셨을 게다.
그런데 그때 당시 김종형 이란 친구가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에 살았다. 강남
이 개발 되는 시점에서 조금 더딘 곳이었다. 그러나 상문고와 무지 가까운 거리
다. 종형이 친구 왈 “야~ 나랑 같은 번호는 상문이야 기대도 하지마라” 내심 종형
이 친구와 같은 번호가 아닌 게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다.
결과는 친구의 말이 정답이었다. 그날 과외 수업은 친구들의 안도감, 아쉬움
으로 끝이났다.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 까지는 공부 좀 했다. 과외 시험 일등 해
서 어머님 어깨가 으쓱 하셨을 때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과외시험 이란 것이 참
고서에서 그대로 인쇄해서 출제 하는데 정답만 순서대로 외우면 되는 것을~~.
암기력은 좀 좋았던 거 같다.
우리 중·고 동창 저명하신 박 교수님과의 추억 중에 학교 시험 날 그 당시 하
루에 두 과목씩 시험을 봤다. 각자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해서 시험 볼 때 정보
공유했던 추억도 있는데 이 사실을 얘기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하하
38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