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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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심이 더 많았으니까~~. 학기 중에 서초동으로 이사를 했다. 새 건물에 현대
식 시설 지금은 옛것이 더 소중하고 좋건만 그때는 마냥 좋았다.
1학년은 고만 고만하게 보낸 거 같다. 탐색전 정도라 할까 선배님들도 있어서
조심해야했지만 한번은 중국집(일명: 짱께빵)에서 경복여상 학생들과 미팅하
다가 2학년 선배님들한테 걸려서 화장실에 집합 당해서 “엑스카바”하면서 몇 대
줘 맞은 적도 있었다. 우씨~~ 내 파트너가 젤 이뻤는데~~
1학년 땐 경복여상, 은광여고가 인기가 좋았고, 2,3학년 때는 숙명, 서문, 세화
여고도 합세 했던 거 같다. 괜히 공부도 안하면서 학교 도서관에 남아 은광 2부
학생들 하교시간에 맞춰 288 버스 탔던 기억도 나네. 일부러 만원 버스만 탔지
아마~~ 크크. 2학년 때부터 탄력 받는다. 좀 수치스러운 얘기지만 고등시절 징계
를 세 번 받았다. 짧은 거 한번 긴 거 두 번 , 긴거 두 번이 무도장 출입이다.
사춘기 시절 음악과 춤이 마냥 좋았다. 토요일만 되면 방과 후 총알같이 집에
가서 그 당시 AFKN 방송의 Soul Train 후에 Solid Gold로 바꿨다. 꼭 빼 놓지 않고
보면서 거울 앞에서 춤 연습 했던 기억. 흑인음악이 좋았고 허슬 , 로보트춤을 따
라 배웠다.
졸업 앨범에 소풍가서 친구들 앞에서 춤추던 사진이 있지 아마~~.우리 안 모
군 큰 키에 어설픈 허슬, 임모 군 긴 다리에 쌍권총춤, 탁모 군에 무게춤. 정말이
지 영화 “친구” 나 “바람”, “써니”에 한 장면이다.
무도장 좋아 해서 반성문도 많이 썻다. 우리 학교는 징계기간 꼬박 도서관에
서 반성문과 학과 필기를 해야 했다. 반성문은 부모님과 송영조 선생님께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문구가 있다. ‘교실이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진
다’
송깡 선생님께서 별 다섯 개 그려 주셨다. 징계기간 수업시간에는 도서관이
썰렁 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면 매점에서 햄버
거와 펀치음료를 사들고 왔다. 도시락이 점심시간까지 남아 있을 리가 없지. 하
지만 이유가 있었다. 당시 유행하는 춤을 가르쳐주는 일종의 강습비였다. 무도장
출입으로 징계 받은 놈이~~ 학창시절 가장 큰 추억은 수학여행으로 꼽을 수 있
겠다. 그 무렵 막 징계가 끝났을 때인데 학생부에서 회의가 있었다. 징계 받았던
40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