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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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불씨













        할머니의 화로불씨

        꺼뜨려서는 안되느니라


        자주 쑤석거리면

        불씨가 스러지고 말아


        되살리기 어려우니

        정성으로 다독여야 하느니라








        스러져 가던 불씨가

        할머니 정성으로 되 살아 나면


        식구들 화롯가에 모여앉아

        귀 기우려 듣곤 했던 옛이야기








        젊은 시절엔


        새색시 가슴은 불씨 꺼진 재였느니라

        시집와서 어렵게 얻은 자식

        가슴에 묻어야 했던 정한이


        할머니의 한숨이라서

        꺼뜨리지 않는


        불씨와 함께 살았느니라.







        46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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