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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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















        고향 대정리 산모롱이

        제초기 소리 산자락 울리면

        무성했던 풀 잘려나간 단아한 음택들


        황금 들녘엔 가을이 익어가고




        아버지 손잡고 걸었던 논두렁길


        문화를 즐겨 하셨지만

        젊은 날엔 살기 어렵다는 핑계가

        가시가 되어 가슴 저밉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느니


        아버지 가슴엔 소설 수필 시집 한아름

        딸이 꿈꾸던 시인의 길 응원하시던

        자랑스러운 딸이 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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