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이들은 일본 거지라며 놀려주고 때려주고 엎어 칠 때도 혀 짧은 소리가 일본 쪽발이라고 입을 막아 벙어리로 지났다 차츰 말문이 열렸다 벙어리 삼 년이 지나니 그래, 그래, 그래도, 압박과 서러움에서 깨어나 하늘 문이 환희 열렸다 여기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힘차게 우뚝 서 있다 성북문창반 전자시집-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