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P. 58

지금도 동백은 피고 지는가













        오동도 동백섬을


        여수에 내려두고

        통영으로 향한 여객선 뱃머리

        망망대해 짙푸른 한려수로


        수려한 섬 거친 노을도 아를다웠다

        아득히 잊고 살았던

        추억 속 통영 앞 바다


        크고 작은 그림 같은 섬 섬 섬

        빨간 꽃 무리 진 남망산 공원엔

        지금도 동백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리라

        둥둥 바다에 떠 있는 한산섬


        임의 기백과 얼이 살아 숨쉬는 곳

        대숲 사철 나뭇가지 사이에

        반만 걸린 낮달


        왜적을 전몰시킨 장군의 용맹과

        충정이 서린 여수 앞바다


        여수와 통영이 함께 출렁이는

        아~아 그날 통영 앞 바다엔

        거북선이 떠 있었다











        58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