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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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동백은 피고 지는가
오동도 동백섬을
여수에 내려두고
통영으로 향한 여객선 뱃머리
망망대해 짙푸른 한려수로
수려한 섬 거친 노을도 아를다웠다
아득히 잊고 살았던
추억 속 통영 앞 바다
크고 작은 그림 같은 섬 섬 섬
빨간 꽃 무리 진 남망산 공원엔
지금도 동백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리라
둥둥 바다에 떠 있는 한산섬
임의 기백과 얼이 살아 숨쉬는 곳
대숲 사철 나뭇가지 사이에
반만 걸린 낮달
왜적을 전몰시킨 장군의 용맹과
충정이 서린 여수 앞바다
여수와 통영이 함께 출렁이는
아~아 그날 통영 앞 바다엔
거북선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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