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사랑
북한강
기슭 따라 흘러온 물줄기
남한강 멀고도 긴 여정
둘이 만나 얼싸안고 하나 된 두물머리
대어의 출몰처럼
두 은빛 물비늘이 햇살에 부딪혀
부서지는 윤슬
서로를 향해 묵묵히 마주 오는
저 신비한 물 흐름을 보라
아~
둘이 만나 한 몸 되는
경이로운 절정의 순간
이는 분명 신이 내린 대 걸작이라
바다보다 더 바다 같은 두물머리
산산 산 섬 섬 섬
유유한 사랑 속삭이는 밀어 속
얼마나 기다렸던 해후인가
뜨겁게 끌어안고 입맞춤하는
절절한 두 물머리 사랑
묵묵히 흘러가는 한강수여
60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