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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서울인 2023 Autumn _ Vol. 384
NEW BOOKs
『과학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_ 김유항(12회) 동문 공저
한림원 종신회원인 김유항(14회)동문이 네 번째 저서인 ‘과학에서 인문학을 만나다’(사과나무 刊)라는
332쪽 과학 서적을 부인 인하대학교 황진명 명예교수와 공동으로 펴냈다.
『오경환 OH KYUNG HWAN(카탈로그 레조네)』_오경환(10회) 동문 본 책은 과학자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과학자들의 생애를 근거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문학적
인 질문을 던진다. 부부인 저자들은 20대 미국 유학시절부터 함께 공부한 뒤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
오경환(10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동문이 일생을 관통한 ‘우주 회화’230점을 모은 카탈로그
직했다. 학문적 동지이자 절친이며 부부 과학도이다. 이들은 퇴직 이후에도 과학지식의 전도사를 자처하
레조네(학고재 刊)를 출간했다.
며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 과학의 대중화에 애쓰고 있다.
‘우주 화가’ 오경환 동문은 우주를 대상으로 삼아 풍경의 영역을 확대시킨 선구자다.
저자들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 지식과 아울러 과학자들의 삶과 내면, 사상까지 들여다봄
1969년 아폴로 달 탐사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그의 우주 여정은 바로 그해 개최한 첫 개인전 이래
으로써 인간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주된 내용은 챗GPT의 시대의 인간성 근원을 조명하고, 과학 기술의
5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이어졌고, 초창기 ‘무한하고 막막한 심연’으로서의 우주에 빠져들었던 그이
발전이 가져오는 파장을 과학자들의 고뇌와 열정, 윤리의식,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는 등 인공지능의 발
상상과 관념은 차곡차곡 쌓이는 연륜과 더불어 ‘우주를 자유로이 유영하는 본능과 유희’의 차원으로
전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진입했다. ‘COSMOS ART’라는 표제어로 망라된 이번 도록은 지구와 달, 머나먼 우주 공간이 전 세
계에 공개된 순간부터 한평생 일관되게 ‘우주’를 중심에 놓고서 삶을 성찰해온 오 동문이 그 철학과
사유로 현대 미술의 극한을 실험한 성과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내가 태어나 할 일은
남이 안 한 일을 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우주를 주제로 평생 작업한 사람으로 기업되고 싶다”고 오 『K-SCULPTURE_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 윤영달(16회) 동문
동문은 밝혔다. 윤영달(16회·크라운해태제과 회장)동문이 한국 조각(K-Sculpture)의 세계화를 응원하기 위한 조각 전
문 도서를 출간하고 조각 전공 대학생 2000명에게 도서를 후원했다.
윤 회장 주도로 출간된 책 'K-SCULPTURE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은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
동하는 7인의 필자들이 한국 조각의 발전과정을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그동안 조각 작품
『아빠 그의 좀팽이 우주』_허달(12회) 동문 에 대한 해설서나 전시회를 다룬 책자들은 있었지만 한국 조각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 조명하고 미래 발
전 방향을 제시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K-조각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해 온 윤 회장이 조각가와 미술평
허달(12회)동문이 "아빠 그의 좀팽이 우주"라는 제목의 에세이 모음 책을 <북퍼브>에서 출간했다. 80
론가, 전시기획자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각 전문가들과 힘을 모아 스물한 개 글로 엮었다.
을 넘길 때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종횡무진 동서고금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쌓아 온 해박한 지식이
총망라 되었다. 여기에 가족과 인간 세상의 미래까지 스며드는 사랑의 감동과 청소년 시절의 젊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서울공대 화공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엔지니어로 유공(지
금의 SK)에 입사하여 35년간 근속하면서 우리나라 석유화학 사업을 처음 일으키는데 참여한 이른바
석유화학 1세대로 SK 부사장, 한국화인케미컬㈜ 사장을 역임했다. 임원직에서 은퇴 후 코칭경영원 『초재진육_미국이 길러낸 중국의 엘리트들』_ 이화승(31회) 동문
의 파트너 코치, 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PCC), 한국코치협회 인증 코치(명예 KPC) 등으로 활동
이화승(31회, 서울 디지털 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동문이 미중관계를 다룬 『楚材晉育(초재진육)-미국이
했다. 이 책은 가족들에게, 더 나아가 모든 ‘아빠’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라는 뜻일 수 있다.
길러낸 중국의 엘리트들_미국의 중국 유학생들, 1872~1931』(글항아리 刊)을 옮겨 출간했다.
40 이후에 새로이 시작하게 된 것들을 비롯해 종교와의 인연이 생긴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
최근 미·중갈등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2022년 18세기 이후 전개된 양국 무역 관계를 다룬 『중
을 쓰게 된 이야기 등을 소회하며 다채로운 경험들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국과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행성B 刊) 이후 두 번째 저서다. 1800년대 후반부터 태평양을 건
너 미국으로 유학간 중국 엘리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미국화되고, 귀국 후 중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
쳤는지에 대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중국이 오랑캐를 변화시킨다(用夏變夷)”라는 전통 개념에서 거꾸로
“오랑캐가 중국을 변화시킨다(用夷變夏)”는 현상의 변화를 실감있게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인재 양성을
통해 양국이 상대에게 원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역사적 고
찰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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