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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소식 서울인 2023 Winter _ Vol. 385
득이한 약속들이 겹친 이들도 있었지만, 1박2일이 다소간 건강상의 성, 영화감독 이장호 등 명성이 자자한 선배님들과 유엔글로벌콤팩
가을 음악회 제25회 졸업 50주년 기념 부부 동반 모임
부담이 되는 동기들도 꽤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주어지면 건 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유연철, 전 야구 선수 김동수 등 후배들의 축
강하게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잘 살피 사를 녹화 화면으로 들려 주었다.
지난 9월 22일 동기회 가을행사로 예술의전당 콘서 2023년 10월 30일(월)~31일(화) 이틀에 걸쳐 제25
어 차기 회장단과 잘 협의하겠다. 아울러 우리 동기들의 만남의 축 오후 6시부터 뷔페식으로 차려진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7시부터
트홀에서 김용배 동기가 주관하는 ‘kt와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마음 회 졸업 50주년 기념 부부 동반 모임을 가졌는데, 올해 초봄에 날짜
제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축하 공연이 시작되었다. 맨 먼저 자칭타칭 대한민국 최고의 샹송가
을 담은 클래식’을 일반인들과 같이 관람했다. 를 정했음에도 날씨가 쾌청하여 참 다행스러웠다.
수 고한승(37회), 트로트 가수 김의영, 건아들의 이창환 밴드, 남성
매년 가을에 진행되는 가을음악회에는 부인, 자녀 등 가족 62명이 30일 아침, 동기들이 각자의 거주지에서 승차하기 편하도록 분당
듀엣 해바라기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참여하는 가족행사로 진행되었다. 정자역 2대, 서울 양재역 5대, 서울 합정역 3대(합정역 출발 버스 중
보냈다. 우리는 힘차게 박수하고 소리도 지르며 열렬하게 반응하였
약 2시간의 김용배 교수의 구수한 해설과 정병휘씨가 지휘하는 KT 3호 차는 다른 버스들보다 1시간 이른 아침 7시에 일산 백석역에서
지만, 고희의 노청년들인지라 호응이 비교적 점잖을 수밖에 없었으
심포니오케스트라, 신지아씨의 바이올린, 강정은씨의 피아노연주로 출발) 등 총 10대의 전세 버스를 배치하여, 버스마다 20여 명씩 나
니, 출연자들의 속은 어땠을지 모르겠다. 축하 공연이 끝난 후, 각자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Op. 26,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베토벤 누어 타고 각각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변의 문막휴게
호텔방으로 들어가 내일을 준비했다.
의 피아노협주곡,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입문 OP.34 등을 소에 모두 집합, 잠시 멈추어 휴식을 취하고 나서, 11시 30분쯤 월
31일 아침, 컨벤션센터 지하층에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황태국으로
들으며 평소 접하지 못했 정사 식당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식사를 한 후, 오전 8시 10분쯤 버스를 타고 알펜시아를 출발하
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 개인 사정에 따라 동기들 36명(동반자 포함 69명)은 개별 출발하여,
여 20여 분 후, 용평스키장의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하였다. 줄지어
며 이해와 힐링의 시간을 일부는 월정사에서 합류하고, 일부는 알펜시아에서 합류하였다. 미
기다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올라, 하나둘씩 또는 삼삼
가졌다 국에서 거주하는 동기들도 7명이 동부인 또는 홀로 참가하였다. 이
오오 각자 편한 대로 전망을 즐기고 주목길을 산책한 후, 11시 30분
공연이 끝난 후 인근의 서 렇게 동기들 140여 명, 동반자 포함 260여 명이 이번 졸업 50주년
에 주차장에 모여 버스에 몸을 싣고, 12시 30분쯤 정동진에 있는 횟
울고 근처의 식당으로 이 기념 모임을 함께했다. 월정사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산채한마당과
집 어국에 도착하여 맛있는 점심을 즐겼다. 식사 후, 자유롭게 해변
동하여 김용배 동기의 인 오대산 산촌이란 식당 두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삼삼오오 어울
을 거닐며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 3시에 버스를 타고 서
사말을 듣고 왕갈비한정식 려 정담을 나누며 월정사까지 산책했다.
울 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리를 태운 버스들이 횡성 휴게소 들
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후 2시쯤 월정사를 출발하여 30분쯤 후에 알펜시아에 도착하니,
렀다. 버스에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오랜만에 만난 동
11월 28일(화) 총회 및 송 행사장인 컨벤션센터 현관 위에 걸린 “서울고 25회 여러분들을 환
기들은 헤어지기 아쉬운 듯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고
6반 반창회, 특별 초대 손님 정완호 선생님 년회 모임을 기약하며 오 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에서 내려 각자 방으로
후 3시경 행사를 마쳤다. 이동 짐을 푼 후, 오후 3시경부터 행사장에 모이기 시작하였다. 행 교 졸업 50주년 기념 부부 동반 모임은 즐거운 여정이 끝났다.
서울고 22회에서 28회까지의 졸업생들 상당수가 기억하고 있을 정
사장 입구 왼쪽에는 교복 하복 차림 형상의 패널 뒤에서 얼굴만 들
완호 선생님을 11월 4일, 23회 3학년 6반이 독차지하였다고 나무라
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아직도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기도 제 정인숭 동기 페러아시안게임 바둑 금메달획득 이밀면 고교 시절 모습으로 3명씩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입구 오른
쪽에는 칠순을 맞이하는 동기들이 칠순 잔칫상을 받는 모습으로 역
법 있어 일부러 만나는 날짜를 토요일 오후로, 그리고 장소를 분당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4회 페러아시안게임의 바
지역으로 정한 2반 반창회 모임에서 가까운 댁에 계신 담임 선생님 둑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정인숭 동기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시 3명씩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을 모셔올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서, 너도나도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단체 사진 속에 선생님을 구분하실 수 있을까? 누가 학생이고 누가 대회는 10월23일~26일 나흘간 6개국 2인1조 국가대항전 스위스 오후 4시 30분부터 식전 행사가 시작되었다. 동기인 유호경의 축시
선생님인지? 리그형식으로 치열한 가 화면에 흐른 후, 동기 이은기가 단상에 올라 자작시를 낭독하였
서울중학교 2학년 가을학기부터 서울고등학교 졸업반 때까지 선생 각축 끝에 금(한국) 은(중국) 동(타이완)이 결정되었다. 이는 서울고 다. 이어서, 동기 조태영이 가곡과 팝송을 부르고, 동기 김영관이 트
님의 지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23회동기 중 일부의 주장은 사실일 및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럼펫 연주에 이어, 테너 섹스폰을 연주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
까요? 참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정인숭 동기는 50년간 습득한 바둑 실력으로 바둑TV 인기프로 (전 았다.
이후부터 개그맨 MC 표인봉이 행사를 진행했다. 즐거운 분위기를
국 고교바둑동문전) 모교 3회
조성하기 위해, “사랑해”의 ‘해’를 가장 길게 소리 내는 자가 이기는
우승의 선봉장으로 숨은 공신
게임을 하였는데, 4명이 도전하여 전기자전거로 하루에 150킬로미
이다.
터씩 주행하던 박주하가 14초에 조금 못 미치는 기록으로 우승하였
정 동기는 70대 척수 경추장
는데, 그 뒤 김연진(학생 때 김대진)이 상품과 무관하게 기록 경신에
애노인으로 손발 마비 어려움
도전하여 14초를 넘겼다(행사가 끝난 뒤 호텔방에 들어가서 금실
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
좋은 부부들은 ‘사랑해’ 길게 말하기를 해 보았는데, 많은 이가 14초
하남시 장애인복지관 바둑강
를 넘겼고, 어떤 이는 20초를 넘겼다는 뒷소문이 들렸다). 이어서 가
사 도우미로 재능기부를 하며
위바위보 게임을 한 후, 올해 들어 그동안 치렀던 크고 작은 여러 행
5년째 봉사하고 있다.
사 모습을 보여주는 슬라이드쇼에 이어서, 조헌민 동기회장의 인사
말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전 문체부장관 김영수, 전 국무총리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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