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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소식 서울인 2023 Winter _ Vol. 385
후, ‘양산해변’에 이르렀다. 모래가 얼마나 고운지 밀가루처럼 포근
항심회 8월 정기산행
하다. 발가락을 간질이는 파도와 조우한다. 이어 ‘수석미술관’과 야
외정원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위해 자은면 부녀회가 운영하는 ‘맛
지난 8월15일 광복절과 겹친 항심회 8월 정기산행은
나제식당’을 갔다. 상차림은 그득하고 화려했지만 입맛을 확 끌진 못
매년 여름 실시해 온 보신특별산행으로 진행하였다. 작년에 이어 장
했다.
소를 남한산성으로 정하였으나 아쉽게 멍멍이를 식재료로 하는 식
점심후 ‘분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송길을 걸으며 여인이 가슴까
당들이 없어, 이날을 고대하며 일 년을 기다려 온 동기들의 기대에
지 땅에 묻힌 채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는 형상의 ‘여인송’과도
부응하진 못했지만, 전복과 능이버섯을 넣은 산 닭백숙으로 삼복더
만나며 깨끗한 바다공기를 가슴가득 채워본다.
위 속에 2시간 넘는 산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옐로우섬을 지나 퍼플섬으로 간다. 퍼플교를 지나 박지도로 간다. 해
특히 이번 정기산행에선 최근 "신시의 혼" 이란 책을 출간한 박영규
질녘이 되어 천사(1004)대교 아래 오도선착장으로 간다.
산행대장을 축하하는 조촐한 행사를 준비하여 김병용 동기회장의
버스를 타고 숙소인 호텔에 도착한 후, 대충 씻고 만찬장에 집결. 간 축사와 서태순 동기의 "그리운 금강산"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축하
50주년 기념행사(Finale) 단한 식순의 1부를 끝내고, 2부는 뷔페로 만찬이 시작됐다. 만찬이
케익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 남도여행 마무리될 쯤 3부가 시작됐는데, 남도 국악공연과 목포가수 공연에 산성역에서 출발한 21명의 동기와 식당에서 합류한 5명의 동기 등
이어 미주동기들의 합창, 전찬영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서울콰 총 26명이 참석하여 2023년 여름 보신산행을 사고 없이 잘 마쳤다.
코비드19 사태로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적절히 분산하여 4년째 르텟(김시영, 서병일, 이정중, 이종현)이 앵콜곡까지 3곡을 부르며 공
계속해 왔는데, 금년 11월 남도(목포-진도-신안)여행을 끝으로 그 연을 마무리했다.
大尾(대미)를 장식했다. 이어, 행운권 추첨. 마지막으로 교가제창을 하고 만찬회를 성료했다.
지난 11월 1일(수) 오전 8시, 용산역(KTX)과 수서역(SRT)에 집결한
146명(57부부동반+32싱글)의 22회 가족들은 추진단측에서 준비한 《제3일》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밀린 얘기를 서로 나누며 목포행 열차를 타고, 오늘은 9시에 출발이다. 목포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 스테이션
11.1(수)~11.3(금) 2박3일간의 졸업 50주년기념 피날레 여행을 출 을 지나 고하도 스테이션까지 간다. 판옥선전망대(고하도전망대)에
발했다. 서 5층까지 모두 관람한 후 6층 전망대에 이르렀는데, 큰 차이나는
풍경은 없다. ‘해상데크길‘로 내려가 ’용머리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제1일》 하고 돌아올 때는 ‘숲속 둘레길’을 택했다. 다시 고하도 스테이션으
11시경 목포역에 도착한 일행은 곧바로 5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진 로 돌아와 2층 넓직한 식당에서 ‘낙지비빔밥과 연포탕’으로 또 배를
도를 향한다. 도중에 ‘金剛山도 食後景’이라고 했다. 진도의 향토명 든든히 채운다. 모두 맛은 있는데, 비빔밥 그릇에 연포탕이라니, 비
물인 ‘듬북갈비탕’을 두 식당(뱃고동과 묵은지식당)에서 오찬을 나눈 주얼이 어째 종이컵에 와인을 마시는 듯하다. 버스를 타고 순식간에 경주 여행
후 첫 목적지인 ‘雲林山房(운림산방)’에 도착했다. 小痴 許鍊이 저술 ‘스카이워크’로 간다. 기념촬영이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 또 ‘2관’ 깊어가는 가을 날씨가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은 서늘한 일교차 20
활동을 하던 세계에서 유일한 직계 5대 화맥이 200년여를 이어온 그리고 ‘목포 문화재거리’를 둘러본 후 목포역을 향한다. 버스에 오 도가 넘어 옷차림에 신경이 쓰인다.
대화맥의 산실이란다. 이어, ‘진돗개테마파크‘에서 공연관람과 전시 르니, 어느새 버스마다 목포 명물인 코롬방제과의 커다란 치즈크림 지난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간 일정으로 압구정역 현대
관을 대충 둘러본 후 진도대교, 진도타워, 울돌목으로 간다. (회오리 바게트(여성용)와 리얼새우바게트(남성용)가 실려져 있다. 두 끼 식 백화점 공영주차장을 8시에 출발한 대형버스는 19명 (35회 보조원
치는 물결을 보며, 잠시 명량대첩을 떠올려 본다.) 다시 진도를 떠나 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각자 성별에 따라 하나씩 나눈 후, 목포역에 2명 포함)이 탑승,경부 고속도로상 동천 환승 정류장에서 회장 외 2
만찬장인 목포의 ’낙지엄마횟집’으로 간다. 입구에 ‘서울고등학교 제 서 KTX와 SRT를 나뉘어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인을 태우고 경주로 출발한다.
22회동기회 목포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2박3일 동안 화창한 날씨로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큰 서울고 23회, 23명이 참가했다.
상이 푸짐하다. 왠만큼 먹었는데도 자꾸 나온다. 사고 없이 끝난 것에 감사한다. 출발일 3일 전에 참가를 확정, 의미의 숫자를 채운 태응열 님은 열렬
숙소인 ‘신안비치호텔’에 여장을 푼 일행은 뭐가 그렇게도 아쉬웠는 한 환영의 박수를 받는다.
지, 인근의 노래방, 포장마차 등으로 향한다. <광란의 밤>이었다. 54년 전 우리의 수학 여행 때와 당연히 분위기 달랐고, 많은 외국인
들을 볼 수 있어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가 잘 갖추어져 있음을 알 수
《제2일》 있었다.
호텔 1층 대식당에서 뷔페로 아침식사. 양식, 한식, 중식으로 푸짐했 열의에 찬 윤 총무의 세심하게 준비한 일정은 거의 그대로 진행 되
다. 그런데, 호텔식당에서 종이컵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제 맛이 안 었으며 편안함을 모두가 공감한 듯하다.
난다. 그리고 이틀 내내 입맛을 돋운 소곡주 10병을 보내준 백병두 님, 정
버스를 타고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7.22km)를 지나 갈한 광어회 5접시를 준비해 준 이상찬 님, 황남빵을 돌린 장태현
대파와 땅콩농사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젊은이들의 유입이 많은 님, 이진수 님의 금일봉,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자은도로 간다. ‘신안자생식물뮤지엄’과 ‘세계조개박물관’을 관람한 참고로 좀 더 많은 동기들이 참가하지 못한 것은 현업에 있거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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