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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세상
오렌지색
아버지의

특별한

경영 수업

강인석 (7반)

난 서울고를 졸업할 때 내신 8등급에 학력고사 258점이라는 그렇고 그런 성

적으로 미래에 대한 아무런 깊은 생각 없이 단지 아버지의 권유(당시 아버지께
서는 1973년부터 낙농업을 하고 계셨고 이미 그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목장우
유를 만들고 싶어하셨다. 그 소망은 1994년 봄에 이루어졌다)로 전공을 정하고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골라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중간이상을 해 본적이 없는 내가 대학에서는 이상하게도 입학
때 차석(수석은 현재 모교 교수로 있는 윤성이 교수)을 했고, 대학교 1학년 1학
기부터 4학년 2학기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계속 과 수석을 하여 4.38/4.5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총장상(이사장상에 이은 2등)을 받기에 이르렀다.

공부만 한 것도 아니고 1학년 때 교양과목 수업을 같이 들었던 예쁜 연극영화
과 여학생들이랑 여기 저기 아버지 차, 엄마 차 돌아가며 훔쳐 타고 놀기도 많이

놀면서 시험 때만 바짝 공부해서 얻은 성적이라 당시 난 “이 세상이 다 내 뜻대로
될 거라 생각할 만큼 한마디로 완전 겁대가리를 상실하였었다.

50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