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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교감(交感)
            깡패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한귀영 (8반)









             나는 명문(名門) 고등학교 출신이다.

             나는 비록 명품 인간은 아니지만 출신 고교는 명문이다. 나는 명문고교를 졸
           업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 명문학교는 명성을 유지함에 동문 선. 후
           배님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쌓여서 바탕이 된다.



             내가 졸업한 학교에는 깡패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지리를 가르치시
           는 분 이셨고, 다른 한 분은 역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셨다. 두 분 중 역사를 가
           르치는 선생님은 우리의 스승이기도 하지만, 나보다는 23년 전에 나의 모교를 졸
           업하신 대선배(大先輩)님이 되신다. 굳이 두 분을 나누어 정의(定義) 하자면, 한 분

           은 깡패 같은 선생님이고, 한 분은 선생님이신데 깡패다. 그래서 우리 학우들끼리
           는 두 분 선생님을 지칭할 때 전자는 ~깡, 후자의 호칭 은 그냥 '깡패'다.
             "야! 너 깡패한테 한 번 맞아봤냐?"
             "아니, 아직 그럼 너는?"

             "응! 지난번에 교문 지나다..."
             "그 인간은 왜 우리를 못살게 구냐?"
             깡패 손경수 선생님에게 얻어맞고, 안 맞고가 우리 동문의 기준이 될 지경이




           112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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