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박청별 ebook (1)-2021 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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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동산-노래(Song of the stars), 꿈의 동산_흐름(Flow), 73×117cm, mixed materials, 2020




            꿈의 동산(Dream Land) - 의식의 렌즈, 자유로운 시공간으로의 여행



            박청별 화백은 오목렌즈와 볼록렌즈처럼 생각을 집중하거나                     원형인 씨앗(卵)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의 과정을 작업의

            분산한다는 것은 의식의 초점을 조절로 탐색과 발견, 실수와                   형상화하는 작업으로서 이는 자연과 우주의 본질(본성)를
            수정, 조율과 전개가 내면에 잇달아 일어나며 통일성과                      꿰뚫어 보이는 유토피아적인 아름다움의 원형으로 재구성하여
            일원성이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나타난다. 이제 당신은 시공간을                  보여준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세계로 보인다. 윤회처럼 우주의
            자유롭게 이동한다. 밤하늘에 보이는 은하수가 바로 우리                     시작과 끝은 하나로 이어지고 끝없이 재창조된다고 본다. 작품
            은하의 단면이다. 태양계는 별들이 빼곡하게 모인 원반 내에                   속의 배경은 빅뱅과 더불어 시작된 우주의 역사는 그 결과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리 은하가 하늘을 한 바퀴 감싸는 강의                  빛의 복사가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형태로 보이게 된 것이다. 이 은하수를 중심으로 늘어선 별들                  무지개색이 만들어지는 미스터리한 우주의 사건이다. 이것은
            대부분은 우리 은하에 속한 별로, 사실 우리는 우리 은하 밖의                 성운이란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성간물질로

            별은 별로 보지 못한다. 여기서 작가만의 상상력을 통해 보이지                 은하계 안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은하에서도 많이 관측이
            않는 그 이면까지도 펼쳐 보여주고 있다.                             된다. 암흑 성운(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곳, 성운 속의 성간
                                                               티끌에 의해 별빛이 통과하지 못해 어둡게 보이는 것)과 반사
            박 화백은 행성(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별)과 항성(스스로                  성운(밝은 별, 주변의 별빛에 산란되어 뿌옇게 보이는 것),
            빛을 낼 수 있는 별)처럼 우주는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                    발광 성운(다양한 색깔, 주변 별에서 에너지를 받아 스스로

            속에서 만물은 생성과 소멸의 끊임없는 순환 속에 영원히                     빛을 내는 것)과 행성상 성운 (반지 모양, 수명이 다한 별이
            존재하며 이는 곧 자연의 보편적 원리가 된다. 여기서 만물의                  폭발하면서 생성된 가스와 기체로 구성된 것) 등이 있다.


                                                        작가 박청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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