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박청별 ebook (1)-2021 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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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동산_동행 53×33.3cm Mixed media 2020




                                                                           피닉스 45.5× 53cm Mixed media 2021





            꿈의 동산(Dream Land) - 시작과 끝이 모두 연결되어있다. 순환의 미학



            박청별 화백은 꿈의 동산(Dream Land) 시리즈에서 보면                 것의 교감에 의해 만물이 생겨나고, 만물은 생생하여 변화가
            진리는 모든 것은 순환한다. 세상의 모든 이치도 이와 같다.                  무궁하게 된다. 따라서 만물은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근본을
            우주의 변화의 원리(운동)는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이 서로                 소급하면 결국 태극으로, 그리고 무극으로 돌아간다는 것과도
            반복되는 과정(皇極)으로 이뤄진다. 작품의 배경과 소재는                    일맥상통한다.

            우주의 본체(본원)인 무극(理氣)과 태극(陰陽)의 양면성(빛의
            입자와 파동)처럼 상대공간은 각양각색의 다양한 현상들이
                                                               꿈의 동산(Dream Land)-동행
            약동하고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고 절대공간은 전일(全一)과
            부동(不動)의 성질을 가진 공간(空間) 자체가 절대공간이다.
                                                                                        七星(칠성) 김월수(金月洙)
            마음을 비우듯 의식의 초점이 자유로울 때, 절대공간과
            상대공간은 서로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우주의 시공간
                                                               빛과 소리가 사라진 자리
            박 화백은 흩어짐(배경)과 모임(소재-단순화된 원형인 알과
                                                               의식의 지평선 위로
            씨앗)이라는 정중동의 미학을 드러낸다. 이는 성운처럼 흩어진
                                                               먼지와 구름처럼 흩어지고
            배경 속에서 정적으로 수렴하는 단순화된 원형의 소재로
                                                               결정(結晶, crysta)과 같이 모아지듯
            있다. 여기서 배경은 존재의 바탕이고 소재인 타원체(陰)과
                                                               프랙탈과 카오스의 세계
            구(陽)은 상징과 의미인 존재의 이원성으로 읽힌다. 작가는
                                                               원처럼 수렴하는 공간의 모양
            다시점(多視點)과 다양한 구도로서 변화무쌍한 우주의 세계를
                                                               완전무결한 중심점(中心點)
            보여주면서 극적인 효과로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타원처럼 확장하는 시간의 무늬
                                                               잠재적인 변화의 양극점(兩極點)
            북송 성리학 선구자 주돈이의〈태극도설〉에 의하면 태극은
                                                               우주(宇宙)의 저편
            다시 음양의 이기로 나누었고, 다시 수·화·목·금·토의 오행이
                                                               오색영롱한 별들의 일생으로부터
            생겨난다. 이어서 이들이 다양하게 조합되어 '건도는 남을
            이루고  곤도는 여를 이루어' 성립된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박청별 화백의 “꿈의 동산(Dream Land)-동행” 보고 쓴 시
                                                        작가 박청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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