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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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설법(Ⅲ)



                                                                                  마음공부











                   우리가 하는 수행은 마음공부이다. 매번 불공을 하면서도 우리들은 마음공부
                 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나를 시험하는 법문에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어느 보살님의 이야기이다. 같은 마을에서 몇 십년간 지내온 아주머니가 치
                 매에 걸린 후 보살님과 마주칠 때면 도둑년이라고 하면서 아무 막대기나 손에

                 잡히는 물건 등으로 보살님을 때리는 등 매번 죽일 듯 달려들어 보살님의 정신
                 적, 육체적 고통이 심하였다. 농사를 지으시는 보살님의 논이 아주머니 집 바로

                 앞에 있어서 논일을 가거나 할 때마다 아주머니가 있는지부터 살피게 되었다
                 고 한다.

                   그러던 중 10월 말에 스승님이 보살님 댁 방문을 가니 보살님께서 논의 나락
                 창고에서 나락을 가져와서 방아를 찍어야 하는데... 하며 아주머니 이야기를 꺼

                 내었다. 스승님은 보살님과 동행해 논에 가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주머
                 니는 보살님을 보자 막대기를 들고 뛰어나오고, 보살님은 아주머니를 피해 도

                 망치시고, 스승님은 아주머니를 막아서며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아주머니가 말
                 하길 “저 년이 자기 논에 마음대로 벼도 심고 수확물을 다 가져 간다.”고 하면

                 서 도둑년이라며 보살님을 욕하고 학대해왔던 것이다. 스승님이 아주머니를 집
                 으로 들여보내어 이야기를 하는 동안 보살님은 창고에서 나락을 꺼내고 스승

                 님과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스승님이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주
                 머니 친정아버지가 4천만 원을 주고 논을 사서 자기에게 줬다고 하는데 보살님

                 이 마음대로 농사도 짓고 수확물을 가져간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하며 보살
                 님이 현실의 빚 보다 진리의 빚이 있는 것 같다며 보살님께 절량불공을 시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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