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P. 52
전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흐뭇한 생각이 들었고, 보살님도 무척 기뻐하셨다.
그러다가 2~3주 지난 자성일에 보살님은 저를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정사
님, 매주 심인당 나오는 것도 힘이 들어서,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씩 월초불공
회향일에만 나오시겠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노약한
보살님이 매주 심인당 나오시다가 한 달에 한 번씩 나오시면 오히려 체력이 더
떨어질 텐데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말로써 계속 나오시라고 말씀
드려도 안 들으실 것 같아서 대꾸하지 않고 뜻으로 바로 5만원 정도를 강도하
면서 보살님 건강하셔서 매주 나오시면 좋겠다는 서원을 했었다. 그리고는 그
다음 주, 또 그다음 주 한 달에 한 번 나오신다던 보살님이 계속 매주 심인당에
나오시는 것이다. 몸은 괜찮으시냐고 여쭈니 ‘늘 그래요...’ 하시면서도 별 다른
말씀을 하지 않은 채 매 자성일에 지금까지 빠짐없이 출석을 하고 계신다. 그전
에 심인당에 뜸하게 나오실 때는 툭하면 어디가 아프다 하시면서 심인당에 전
화를 하시곤 했는데, 매주 빠짐없이 심인당에 나오는 요즈음에는 특별히 어디
가 아프다고 전화하시는 일이 오히려 없어져 버렸다.
종단의 강도희사법은 스승님들이 늘 교도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마음을 잊
지 않고 행하는 실천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인진리는 바로 이심전심
(以心傳心)의 심인으로 번개보다도 더 빨리 전해지는 법이기에, 스승이 하는
강도희사는 그 즉시에 공덕을 낳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노보살님의
경우를 통하여 강도희사법을 세우고 체험하면서 스승이 행하는 강도희사의 공
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으며, 그 공덕은 너무나도 빠르고 정확해서 이 강도
희사는 바로 스승으로서 교도분들을 위해서 행하는 기도의 실천이자, 마음으로
부터 교도분들을 항상 잊지 않고 해탈되기를 서원하는 훌륭한 스승의 교화 방
편이라고 생각해 본다.
50 ┃ 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