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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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을 깨닫도록 해서 가르침을 주시는 비밀스런 가르
              침이 있다고 해서 이것을 비밀불교라고 합니다. 현교와 밀교가 같이 발전해 나

              가야 된다는 것이 이원입니다.
                이원이 발전해야 불교가 발전하는데 한쪽만 너무 발전해나가면 병폐가 일어

              난다는 겁니다. 현교와 밀교가 같이 발전해나가야 일체가 화합이 되고 일체가
              발전되어진다고 설하셨습니다.



                종조님께서는 강조하신 것이 “불법은 체고 세간법의 그림자라” 하셨습니다.

              세간이 시끄러운데 누가 참회를 하고 누구의 허물을 고쳐야 되냐면 불교의 허
              물을 참회하고 불교의 허물을 고쳐야 세간이 바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세간이 막 시끄럽고 어지러울 때 이건 누구의 허물이냐? 바로 이 불교를 믿는
              우리들 마음속에 탐·진·치 삼독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온 국민이 불

              자 개개인이 아니 나부터라도 탐·진·치 삼독을 제거하기 위해 참회하고 실천
              해 나가야 합니다. 비록 나 혼자만 참회하고 실천한다고 해서 소용이 있을까 해

              결이 될까라고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나무젓가락으로 물을 돌렸을 때 처음에

              는 잘 안 돌아가지만 계속 저으면 젓가락을 빼도 물은 저절로 혼자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나 혼자이지만 내가 시작이 되어서 나의 이

              끌림에 따라서 주위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동참을 한다면 그것이 큰 힘이 되어서
              전체를 다 제도할 수 있는 힘이 그곳에서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이원이란 것은 나 혼자도 할 수 있지만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하는 것. 또 현실로써도 할 수 있지만 진리와 현실을 함께 병행해서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이원인 겁니다.
                우리가 이원을 실천할 때 말법시대에서도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물과 심의 이원진리에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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