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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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평상시 스트레스가 쌓여 명절이란 정점에서 폭발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면 우리 진언행자라면 유교적인 관념을 내려두고, 종조님의 가르침을 바

                 탕으로 며느리를 대하는 마음을 되짚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나는 옛날
                 에 시집와서 시집살이를 어떻게 했는데... 며느리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일반적인 시어머니의 마음자리와는 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며느리가 왜
                 평소에 그리고 명절에 시부모님을 만나는 것을 힘들어하는지 헤아려 볼만 합

                 니다. 종조님께서는 그 옛날 벌써 고부의 문제를 그리고 며느리를 대하는 마음
                 자세를 여러 차례 일러두셨습니다.



                    딸의 허물은 낮에 보는 불빛과 같이 보기 어렵고 며느리의 허물

                    은 밤에 보는 불빛과 같이 보기 쉽다. 내가 시누이가 되어서 올케
                    의 허물이 시부모에게 들어갈까 봐 걱정을 해야 한다. 내가 시누이

                    가 되지 않아도 올케에게 해야 하는 일을 알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딸이 며느리의 허물을 말하거든 ‘너는 그런 소리를 하면 못살게 된

                    다.’고 말해야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며느리를 맞는 시부모는
                    살림전체를 맡길 것이며 며느리는 내가 이 집을 맡아나가는 가모

                    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행론 5-6-14>



                   가톨릭 신자인 시어머니의 인품에 감화되어, 성당에 저절로 다니게 된 제 친

                 구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시어머니의 신앙생활이 가족을 대하는 것에서도 일
                 치하는 모습에서 자신도 자연스레 시어머니와 함께 성당에 가게 되었다고 합

                 니다. 그런 친구에게서 명절증후군은 찾아볼 수가 없고, 요즘도 한번 씩 통화를
                 나눌 때 마다 시어머니에게서 배워가는 삶이 많다며 늘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이 한 예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거론할 수는 없지만, 정말 멋진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시어머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보살님들도 종조님의 말씀을 잘 새기고 실천해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해
                 가면 며느리를 자기 자식 대하듯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상대를 부처님으로 여

                 기고 존중하는 데 어찌 불편한 관계가 생기겠습니까. 아마 고부갈등도 생겨나
                 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그랬듯이 보살님들의 며느리도 시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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