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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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불명은 왜 지어야하나요?
불자가 되면 흔히 불명을 지어서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불명을 왜 지어서 받
는 것일까요? 불명을 받는 것은 불자(佛子)로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로서,
새로운 이름을 지어서 받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불명을
지어서 받는 것은 본래 불자임을 인증하고 증명하는 수계의식과 함께 이루어
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계의식을 통하여 일반 현교사찰의 불자들은 오
계(五戒)를 받게 되며, 우리 종단의 진각행자들은 보살계로서 십선계(十善戒)
를 받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수계의식을 통하여 불자로서 실
천해야 할 계율을 수지함과 동시에 불명(佛名)을 받게 되어, 그 불명을 통하여
자신이 수계한 불자임을 다시금 자각하고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이 불명은 불자로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단에서는 불명을 지을 때 그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를 나타내는 사주(四
柱)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종단에서 짓는 불명은 종조님
당시에 당신께서는 사주를 참고하여 주역의 수리를 통하여 불명을 지어주셨으
며, 이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종단에서는 보살 십선계(十善戒) 수계를 통하여
불명을 지어서 진언행자에게 수여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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