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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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깨침을 주고 영감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우
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어떤 문제에 부딪힌다. 논어라는 책 자체에는 해답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무심하게 이 책을 읽다가 보면 해답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경
험을 한 사람은 역사적으로 수도 없이 많다. 또 이런 말이 전하여 내려온다.
‘논어를 읽기 전의 사람과 논어를 읽은 후의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논어를 읽
은 것이 아니다.’
삼성의 논어경영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평생 머리맡에 두고 읽은 책이 논어라고 한다. 이 회장
은 평생 논어 책을 끼고 다녔다고 한다. 기업경영에서 어려움이 얼마나 많았겠
는가. 또 유명한 것은 이병철 회장은 자기의 이름으로 평생 결재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명심보감의 글귀 중
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심이 드는 사람은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를 평생 실천하였던 사람이다. ‘내가 너를 뽑았으니 네가 알아서 해라’는 것이
다. 가히 도인의 경지이다.
아들 이건희 회장은 독실한 원불교 신자이며 평생 법화경을 읽었다고 한다.
항상 이동 중에는 법화경 염불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
은 경영의 철학은 그대로 깔려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든 경영철학
이 논어에서 나왔다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논어는 바로 인간의 가야
할 길을 가장 쉽게 안내한 책이다. 논어경영은 바로 인간경영이다.
시방삼세 나타나는 일체의 현상이 부처님의 설법인데 논어의 가르침인들 왜
부처님의 설법이 아닐까? 종조 회당대종사님은 유(儒)와 불(佛)에 다 회통하신
분이다. 우리의 생활법도 이 안에 다 들어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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