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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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설법(Ⅳ)
며느리 부처님
며느리를 우리 집에 데려 왔으면 우리 식구이고 딸을 남의 집에 시집보
냈으면 남의 식구이다. 그러니 딸을 잊고 우리 식구인 며느리를 가까이
해야 한다. 며느리를 밀어내고 외도를 가까이 하면 아들이 잘 안되고 그
집에서 못 살게 되고 혼자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딸을 잘났다고 하면서
사위의 흉을 보면 그것은 곧 딸의 인격을 낮추고 그 집안의 위신이 손상
되니 자기 집에 나쁜 결과가 온다. 며느리 흉을 자꾸 보면 아들의 위신이
깎이고 자신의 잘못이 더하게 된다. 그러나 망어로 인해 집안에 우환 곤
란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실행론 5-6-13>
얼마 후면 우리나라 고유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어렸을 적에
는 명절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못 보며 지내던 가족들을 만나
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명절은 이렇게 소중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정다운
날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1년 중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라고 하니... 언제
부턴가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각종 명절증후군에
기혼여성들이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옛날 어머니들께서는 힘들어도 참
아내었던 가사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인지 모릅니다.
얼마 전 성인남녀의 계층별 명절 스트레스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기혼여성
의 94.7%가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나타났으며, 명절스트레스로 인한 이
혼율 증가는 이제 공식이 되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에 발표한 최근 5년 이혼 통계에 의하면, 설날 직후인 2~3월과 한가위 직후인
10~11월의 이혼 건수가 전월보다 평균 11.5% 상승하는 모습이 기록되기도 했
다고 하니 문제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명절증후군, 명절스트레
스로만 보아야 될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결혼으로 맺어진 여러 관계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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