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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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공공의 선을 위해 나서야

              대종사 당대의 경전이었던 『수양연구요론』에 보면 인생의 목적은 수양에 있고, 수양의 목적은
            연구에 있고, 연구의 목적은 혜복을 구하는 데 있다고 했다. 종교는 개인의 혜복을 넘어서 일체중

            생의 공공의 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지역공동체와 사회 정의를 위해 과연 어떤 역
            할을 해왔는가 성찰해야 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시대의 고통과 함께하기 위해 저축조합을 만들고,
            방언공사로 초기 교단의 경제적 토대를 만든 뒤에 제자들과 기도를 시작했다. 영육쌍전(靈肉雙全)

            의 모범을 보여준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성찰해 봐야 한다. 코로나19 시
            대는 대종사의 삶을 통해 과거지향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좀 더 혁신적인 길을 생각해야 한

            다. 앞으로 시대는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온라인에 맞는 법회 식순과 콘
            텐츠를 개발하고, 탈종교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교법 체계를 다듬어야 한다.  일원상의 진리를
            중심으로 삼동윤리 등 모든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종교는 많지 않다. 교단 운영에 있어서도 중앙

            과 교구·교당이 서로 연결돼 있어 합리적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고, 수행에도 정기·상시훈련법
            을 밝혀 공부하게 했다.교법의 사회화·시대화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5년 전에 서울교구 소속
            으로 단체등록을 했다. 교당 없는 교당이라는 새로운 교화형태를 만들었다. 성주성지에서도 원불

            교 교무가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교화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매일 기도하고 의식을 진행하면서 원불교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법의 사회화
            가 궁극적으로는‘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자’는 것이다. 그 방책은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다. 원불교의 외연을 확장하고 사회 정의에 동참해야 한다. 원불교도
            울타리 없는 교화, 현장과 함께하는 미래교화를 했으면 한다. 대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체가 교단이어야 하고, 교무들도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만의 교
            리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원불교환경연대도 기후위기에 대응해 둥근햇빛발전 협동조합을 만들
            어 햇빛발전으로 에너지 전환 운동을 하고 있다. 원불교환경연대가 지난 10년간 실천해온 노력들

            이 적지 않다. 원불교는 이제 교법의 시대화에 더 깊이 고민해야 하고 그것이 대사회 봉공이라 생
            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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